"결혼 위한 탈퇴 아냐"…초아, AOA를 내려놓으려는 이유
기사입력 : 2017.06.23 오전 10:04
AOA 초아 / 사진: 더스타DB, 초아 인스타그램

AOA 초아 / 사진: 더스타DB, 초아 인스타그램


AOA를 '하드캐리' 한다는 평을 듣던 초아였다. 'AOA'하면 여전히 설현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멤버이기도 하다. 그랬던 초아가 이제 자신의 팀 AOA를 내려놓으려고 하나보다.


지난 22일, 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AOA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아는 "활동중단에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팀에서 맏언니였지만, 아직 어린 저는 활동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다.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스스로 채찍질 할 수록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스케줄도 줄였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었다"며 활동중단 이유를 밝힌 뒤 "기다리는 분들을 떠올리며, 복귀를 위해 노력했지만 소속사와 협의 하에, 오늘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고,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울증, 그리고 불면증까지 겪었다는 초아의 말에 많은 누리꾼들은 공감했고, 또 그의 결정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하루만에 뒤바뀌게 됐다. 지난 5월 열애설이 불거졌던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동반 출국 및 입국 사진 등이 포착된 것.



이에 초아는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먼저 초아가 결혼을 하기 위해 팀에서 탈퇴를 하는 것이라거나, 최근 낙태를 했다는 루머를 일축하며 "임신도,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기 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 왜 저의 탈퇴와 열애설이 연관되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석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친구가 많지 않은 편이라, 근래에 상대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경우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다"면서 "오랜 고민 끝 내린 탈퇴라는 결정에, 다른 문제가 연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초아는 "단둘이 떠난 여행인 것처럼 나왔지만, 자매들과 처음 가본 해외여행이었다"면서 "동생을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결정했지만, 여행지를 알아보는 것이 어려워서 3년 전부터 친하게 지낸 지인에게 이것저것 묻게 되었다. 일정이 겹칠 때는 가이드도 해주었고,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늦고 짐도 많아서 같은 차로 배웅해 준 상황에서 둘만 있는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끝으로 초아는 "탈퇴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오래 전부터 회사에게 털어놓았다"면서 "탈퇴 SNS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멤버들이 피해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또 한번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글을 마쳤다.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회사는 초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장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23일(오늘) 게재된 초아의 SNS 글 전문이다.


많은 관심을 주실수록 여러 구설에 오를수있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저는 임신도 하지않았고, 낙태도 하지않았고, 결혼을 하기위해 탈퇴하는것도 아닙니다. 연애하며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고, 연애하고 싶으면 밝히고 활동을 하면되는건데 왜 저의 탈퇴가 열애설이 연관지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친구도 많지 않은편이라, 근래에 상대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준건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되면 연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니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을 갖겠습니다. 정말 오랜시간 고민끝에 내린 탈퇴라는 힘든 결정인데 다른 문제가 연관지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간 계속해서 사진을 올리겠다고 해오셔서 정신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아왔는데 오히려 이제 속이 시원하네요. 사진과 함께 올라온 오늘 기사에 저도 사진을 첨부하며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단둘이간 커플 여행인것처럼 기사가났지만 언니, 동생과 자매끼리 처음 가본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제 친동생이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장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맘에 여행지를 일본으로 정하였습니다. 어설프게 일본어를 할수있는 것도 저 뿐이고 가족들이 일본에 방문하는것이 처음이여서 제가 모든것을 담당해야 했었는데 스케줄을 제외하고 가본적이 없는 제가 일본어로 예약하고 여행지를 알아보는것은 너무 어려웠고 3년전부터 친하게지낸 지인에게 이것저것 묻게 됐습니다.


지인이 일정이 겹치는날에는 가이드도 해주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시간도 늦고 짐도 많아 같은차로 배웅도 해주었던건데 그때 둘만있는 사진이 찍힌것 같습니다. 전에 첫번째 열애설기사가 났을때 기자님께서 전화로 사진이 찍히게된 경위에 대해 저에게 물으셔서 위 내용대로 설명드렸는데 '열애설전부터뜨거웠다'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마치 단둘이간 여행처럼 오해를 살수있게 기사를 쓰신것은 좀 이해할수 없습니다.


또, 저는 탈퇴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오래전부터 회사에게 털어놓았었습니다. 2년전에도 쉬면서 깊게 생각 해보라고 하셔서 길게 쉬기보기도 해봤었어요. 결국에 어제 대표님의 동의를 구하고 SNS을 작성했습니다. 올리기전 회사와 내용도 공유했고 제가 쓴글에 원치않으시는 내용은 삭제하라고하셔 의견을 반영하여 게시하였습니다.


탈퇴결정에 관련한 제 심경은 어제 SNS로 말씀 드렸고 제 탈퇴 SNS이후 또다시 불거진 논란에 멤버들이 피해 입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분들께 좋지않은 소식과 함께 아침부터 또 한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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