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 이수만 프로듀서 / SM 제공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제 11회 한중일 30인회’에 한국 문화계 대표인사로서 참석했다.
‘한중일 30인회’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각계 원로 및 지도자 30명이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민간회의체로, 2006년 출범 이후 매년 3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 올해는 지난 4~5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세계적인 고립주의 확산-한중일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의 전체회의에서 이수만 프로듀서는 SM의 글로벌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상영한 후 ”SM은 아시아의 스타가 되길 원하고, 전세계로 나가기를 희망하는 인재들이 함께 하고 있다. 소속 가수들 중 외국인 멤버들도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런 가수들의 성공을 보면서 많은 한국, 중국, 일본의 팬들은 하나의 동질성을 느끼면서 세계와 견주는 아시아인으로서의 자긍심도 함께 향유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미국의 헐리웃은 혼자 만들어 진 것이 아닌, 여러 나라의 창작자들과 포맷, 프로듀서들과 투자, 인적, 물적 자원들이 미국이라는 마켓에 가서 이룩한 것이다. 한·중·일 3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가 힘을 합친다면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와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이른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 중심이 되는 ‘동양의 헐리웃’이 아시아에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이렇게 형성된 아시아 시장이 세계를 이끄는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며, 가장 큰 시장에서 가장 큰 스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므로, 세계의 가장 큰 스타, 셀러브리티는 이 곳, 새로운 동양의 헐리웃에서 탄생될 것이다”라고 예상했으며, “따라서 한·중·일이 협력해서 미국과 유럽에 대비되는 아시아라는 큰 패러다임을 만들고, 아시아가 전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화이며, 문화로 한·중·일 3국이 협력해서, 전세계 최고의 셀러브리티와 최고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3국의 문화협력을 통한 아시아 패러다임 창출을 강조했다.
또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경제 대국이 되어야만 문화가 알려진다고 생각하는 기존 관념인 ‘Economy First, Culture Next’가 자리잡고 있을 때, 1997년도에 해외를 나가면서 ‘Culture First, Economy Next’를 주장해 왔다. 문화가 먼저 진출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따라와,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러한 측면에서 모든 것에 앞서서 한·중·일이 협력하여 전세계 최고의 문화와 셀러브리티를 만들면, 아시아가 전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문화와 함께 최고의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는 현재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에서의 SNS라는 초연결세상으로 불리우는 지리적, 정치적, 경제적 리얼한 세계와는 별개로 버추얼 네이션(Virtual Nation)으로 재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현재 영토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개념과 지역 공동체, 또는 협력체와는 별도로 버추얼 네이션, 더 나아가 거대한 버추얼 제국의 출현을 예상할 수 있고, 무시하면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 동북아라는 지리적 영토를 기반으로 하는 협력 공동체와는 다른,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거대한 버추얼 제국이 탄생된다면 그 세계의 중심도 동북아가 되도록 한·중·일 3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발표해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11회를 맞은 ‘한중일 30인회’는 중앙일보, 신화통신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공동주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중국 쩡페이옌 전 부총리, 일본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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