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빌론,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 음원차트 1위
기사입력 : 2016.06.23 오전 10:02
사진: 베이빌론 / KQ프로듀스 제공

사진: 베이빌론 / KQ프로듀스 제공


베이빌론이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3일 자정 발매 된 베이빌론의 싱글 앨범 더블 타이틀곡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 와 "오늘도 난"은 엠넷차트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멜론, 벅스뮤직, 지니 차트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베이빌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베이빌론은 지코의 'Boys And Girls'에 참여하기 이전에도 떠오르는 R&B 보컬로 주목을 받고 있었고, 자이언티, 크러쉬, 딘 등과 함께 신예 R&B 라인을 형성할 주인공으로 평가 받았다. 지코의 음악에 참여한 배경에는 이런 주목이 한 몫을 차지했고, 베이빌론의 데뷔에 많은 시선이 쏠린 것 역시 사실이었다.


부담감이 생길만도 했지만, 베이빌론은 의연하게 새로운 싱글앨범 'FANRASY'를 발매하고 나왔다. 그가 잘 표현하고 부르는 R&B 색깔은 유지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충분히 통할 법한 대중성을 가미했다. 피처링 게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해 앨범을 완성했지만, 중심에 서 있는 존재감을 잃지 않고 발휘했다. 여러모로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부분이 충분하다.


더블 타이틀인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는 스코어, 메가톤이 공동 작곡한 곡이다. 힙합적인 느낌도 살렸지만 감미로운 감성을 넣으며 새로운 느낌을 추구했고,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재지한 감성까지 담아 듣는 재미를 살렸다.


베이빌론은 이 곡에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역대를 보여준다. 여기에 국내 힙합씬에서 인정받고 있는 랩퍼 ‘릴보이’ 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 라는 농담 같은 제목 속에 '그 중에서도 넌 특별해' 라는 달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센스가 눈에 띈다.


2번째 트랙 '오늘도 난'은 베이빌론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오리지널 R&B 스타일의 이 곡은 길을 걸어가면서 매일 자기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고, 최근 음원 시장에서 주목받은 신예 여성보컬리스트 김나영이 참여해 감성을 더했다.


대중성만큼이나 베이빌론이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 할 만하며, R&B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추구하는 베이빌론의 음악적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R&B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편견이 사라지고 난 후, 음원 차트를 뒤흔드는 R&B 보컬리스트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신진세력으로 떠오른 베이빌론의 야심찬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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