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국민 여동생? 대중이 원하면 언제든지 돌아가겠다" (종합)
기사입력 : 2013.10.07 오후 7:46
신곡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신곡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한 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수 아이유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정규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와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1년 5개월 만의 공백기를 깨고 컴백하는 아이유는 "새 앨범 작업을 하는데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앨범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 세션과 녹음 등 공을 많이 들이는 바람에 예정보다 많이 늦어진 것 같다"며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아이유의 새 앨범에는 이미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를 비롯해 윤상, 정석원, 양희은, 최백호,  G. 고릴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 샤이니 종현이 피처링을 함께 하는 등 신-구 구분 없이 뮤지션들이 대량 참여했고, 스윙, 재즈, 보사노바,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양희은 선생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최백호 선생님은 다시 한 번 협업하고 싶을 정도로 멋지셨다. 아버지가 최백호 선생님의 팬인데 신곡을 듣고 나서는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면 안되냐고 하실 정도로 좋아하셨다"고 대선배인 양희은, 최백호를 극찬했다.


또, 아이유는 "가인-종현 씨 같은 경우는 비슷한 또래라서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종현이 같은 경우는 곡도 직접 주고, 앨범에 다양한 색깔을 내게 해줘 고마웠다"며 "다수의 아티스트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게는 것들이 좋은 에너지를 내게 하는 것 같다"며 녹음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유는 타이틀곡 '분홍신'을 비롯해 '입술 사이', 'Modern Times(모던타임즈)'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스윙 재즈, 보사노바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아이유는 새 앨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아이유는 "늘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작업했는데 워낙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니만큼 더 욕심이 났던 건 사실이다. 한 앨범에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 대중들이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이야기로 쭉 이어간다는 느낌보다 좋은 곡은 다 담으려는 욕심이 생겼고, 다양한 앨범 구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아이유는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함께 섹시함이 돋보이는 포즈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대중들께서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을 지어 주셨는데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돌아갈 의향이 있다. 그때는 나이가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다시 깜찍하고 발랄한 콘셉트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자작곡 2곡을 비롯해 총 13곡으로 구성된 새 앨범은 다수의 아티스트들의 참여처럼 다양한 색깔의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타이틀곡 '분홍신'은 이민수-김이나 콤비의 새로운 작품으로 빨간 구두를 신으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춤을 추게 된다는 내용의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에 영감을 받았다고.


아이유는 "제가 작년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판타지는 끝났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동화 콘셉트를 하게 됐다"며 "'분홍신'은 잔혹 동화다. 지난 앨범에서 양 갈래 머리에 귀여운 원피스를 입고 '소녀'스러움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제 생각이지만 '악마', '마녀'같은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을까 싶다. 노란 머리와 빨간 입술이 못 돼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새 앨범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무결점 라이브 실력과 함께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며 '분홍신'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정말 힘든 곡인 것 같다. 안무 연습실에서 이렇게 오래 연습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연습실에서 살았다"며 앨범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아이유는 "힘든 안무 때문에 이번 활동에서 이어 마이크를 착용할지 핸드 마이크를 들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안무를 보여 드리기에는 이어 마이크가 좋은데, 나는 마이크를 꽉 잡고 힘을 줘서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좋다. 이번에 1위를 하게 되면 이어 마이크를 착용한 채 80% 정도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1위 공약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아이유는 "드라마를 촬영하며 무대가 그리웠던 탓일까 오랜만의 컴백에 즐거운 마음이 크다. 예능, 라디오 등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아서 어디든지 불러주는 곳이라면 다 가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7일 오후 쇼케이스 이후 공중파 및 케이블 무대에서 타이틀곡 '분홍신' 컴백 무대를 진행한다.


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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