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등 소속사 정글ent, 힙합 레이블 최초 해외공연 '성료'
기사입력 : 2011.12.07 오전 9:48
사진 : CJ E&M 제공

사진 : CJ E&M 제공


타이거 JK가 이끄는 힙합 명가 ‘정글엔터테인먼트’가 한국 힙합 레이블 최초 첫 해외 공연을 성사시키며 K-POP 장르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3일(금) 미국 LA Wiltern 극장에서 개최된 <M-Live by CJ 정글콘서트 in LA>에는 타이거 JK를 비롯 윤미래, 리쌍, 정인, BIZZY 등 ‘정글’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해 한국 힙합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LA 타임즈>는 2일자 1면을 통해 이들의 공연 소식 및 타이거 JK 이력에 대해 소상히 소개했으며 이 날 공연장에는 3천 여 관객들이 가득 메워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특히 이 날 공연장에는 다수의 외국 관객 외에도 K-POP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미국 문화를 체득한 교포 2세대들이 찾아들어 한국 힙합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각 아티스트들을 즉석에서 소개하며 공연의 깊이를 전했고 공연의 분위기를 달구는 데 앞장섰다.


이번 공연은 K-POP의 지속적인 성장과 업계의 안정적 상생을 위해 기획된 CJ E&M 글로벌콘서트 브랜드 M-L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Mnet US와 LA CGV 등 LA 시장을 선점한 CJ의 다양한 인프라가 총 동원되어 한국 힙합의 첫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는 데 조력자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공연에는 영국 힙합의 神이라 추앙 받는 래퍼 라카(Rakaa)가 타이거JK와의 친분으로 직접 공연장을 찾는 한편 박재범이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개인 일정 차 LA를 찾은 박재범은 이번 공연 소식을 듣고 “타이거 JK 및 정글 식구들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타이거 JK를 존경해 온 박재범의 무대는 일부 제작진들조차 몰랐던 즉석 무대였다.


오프닝을 담당한 정인은 “평소 다른 가수들의 피처링만 해 오다 요즘 내 음악을 하니 정말 좋다”며 특유의 감각적인 발라드를 선보였다. 매끄러운 고음처리와 풍부한 성량 표현이 일품인 발라드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석 반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쌍의 등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갖고싶다 강개리>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온 여성 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에 대해 길은 “요즘 ‘갖고싶다 강개리’가 한국에서 유행어”라 소개하며 연신 개리를 추켜세웠다. 개리 역시 “재미없다 길성준”에서 “잘생겼다 길성준”으로 호칭을 변경하며 흥을 돋우었다. 모든 곡이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리쌍의 파워에 앵콜 무대가 3번에 이어지는 기록을 세웠으며 뜨거운 호응에 길은 “공연 직전 LA에 도착해 정신이 없지만 밤새 놀다 죽어 보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타이거 JK와 BIZZY, 그리고 윤미래의 합동 무대는 공연의 절정에 해당됐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랩과 강렬한 비트에 1층 스탠딩 석은 물론 2층 좌석 모두 잠시도 앉지 못한 채 뛰기에 바빴다. 영어가 편하냐는 질문에 관객 80%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실시간 영어로 소통하기 시작한 타이거 JK와 윤미래는 아티스트로서의 환상적 호흡을 선보이며 ‘한국의 Jay-Z 비욘세 커플’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무대 뒤편에서 공연을 진행하던 LA 한 스탭은 이들의 무대가 시작되자 갑자기 관객석으로 향해 진지하게 무대를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어 특유의 끊어지는 라임과 강렬한 비트 속에서도 부드러운 멜로디가 녹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 감상평을 전했다. 타이거 JK, BIZZY, 윤미래 공연에는 스타일리스틱 존스, 던 파운드 등 이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눈 세계적인 래퍼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무대의 진수를 보여줬다.


타이거 JK는 “어릴 적부터 공연하고 싶던 Wiltern 극장에 서 매우 감격스럽다. 다음에도 다시 LA를 찾을 것을 약속한다”고 관객 호응에 답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CJ의 인프라와 교포 2세대가 자리한 LA 시장은 향후 미국 시장 진출에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무대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슈성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 K-POP 장르 확대 및 세계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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