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씨엔블루 / FNC뮤직 제공
인기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日 메이저 데뷔 싱글 ‘인 마이 헤드 In my head’가 발매 당일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걸그룹 카라를 꺾는 저력을 보였다.
씨엔블루는 지난 19일 발매된 ‘In my head’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음반 베스트 셀러인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 NMB48, BUMP OF CHICKEN, 한국 걸그룹 카라 등과 겨뤄 이룬 성적으로 같은 날 싱글 앨범을 발매, 4위를 차지한 인기 걸 그룹 카라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데뷔 싱글은 타이틀 곡 ‘In my head’는 멤버 정용화의 자작곡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곡은 일본 공영 방송사 니테레(일본TV)에서 방영중인 인기 미국 TV드라마 시리즈 ‘슈퍼네추럴’의 애니메이션 판 엔딩 테마에 선정 됐으며, 수록 곡 ‘Mr. KIA’와 ‘Rain of blessing’역시 각각 정용화, 이종현이 작업한 곡이라 씨엔블루의 음악성이 일본에 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의 앨범 판매량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데뷔 싱글임에도 첫 날 34,280장을 팔아치운 씨엔블루는 그동안 일본에 진출해 데뷔 싱글로 1위를 차지해온 티아라(첫날 판매량 20,068장)와 엠블랙(첫날 판매량 11,066장)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씨엔블루가 이러한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된 배경은 따로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외톨이야’로 데뷔하기 전인 2009년 6월 일본으로 떠나 지속적으로 싱글과 앨범을 발매하며 길거리 라이브를 하는 등 인디즈 밴드로 활동하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시켰기 때문.
또한, 지난 달 마지막 인디 앨범 ‘392’의 발매를 기념해 가진 콘서트는 인디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1만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구하지 못해 피켓을 들고 공연장을 서성이는 팬들이 쉽게 보일 만큼 대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에 씨엔블루 멤버들은 “메이저 데뷔 첫 싱글 앨범이라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3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과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어 “인디즈로 활동할 때와 달라지지 않고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음악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씨엔블루는 당분간 아시아 투어와 일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활동할 예정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