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강원도 화천서 경찰과 대치?
기사입력 : 2009.11.04 오후 3:44
사진 : 하이트 제공

사진 : 하이트 제공


쿨가이 빅뱅이 얼음나라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을 뜨겁게 달궜다.


빅뱅은 지난 10월 말 하이트맥주 3차 CF 촬영을 위해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실내 눈꽃축제장 빙등관을 찾았다.


하이트맥주 측은 화천 지역의 팬들이 몰리는 등의 혼잡을 우려해 평일에 촬영을 진행했지만, 영업 및 근무시간임에도 빅뱅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들어 빅뱅의 인기를 실감했다.


몇몇 팬들은 빅뱅이 왔다는 내용을 전화 및 문자로 지인들에게 알렸고, 춘천 등 주변 도시에서까지 방문하는 팬이 있을 정도로 촬영장이 위치한 빙등관 주변은 발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로 혼잡을 이뤘다. 


빅뱅이 촬영장을 나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 밴 차량까지 몇 걸음을 걸을 때마다 엄청난 환호와 함께 핸드폰 카메라로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자리경쟁을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몇몇 팬들은 빅뱅을 보겠다며 주변 상가의 높은 곳에서 컵라면을 먹어가며 자리를 지키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빅뱅은 엄청난 인원의 팬들로 인해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러 갈 때마다, 팬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집중시키고 뒷문을 통해 미리 준비된 소형차로 이동을 하는 등 007작전을 펼쳐야만 했다.


하이트맥주와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팬들의 규모가 늘어나자 화천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화천 경찰서 측은 순찰차와 기동순찰대 밴, 의경 등을 동원해 질서유지에 나섰지만 계속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역부족이었다. 질서유지가 어려워지자 팬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한 하이트맥주와 빅뱅 측은 촬영을 중단하고 빅뱅을 인파가 드문 곳으로 이동시켜 팬들이 해산할 때까지 기다린 이후 촬영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빅뱅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다음날 오전에야 CF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관계자는 “엄청난 규모의 많은 팬들이 몰려 촬영시간이 많이 지체됐지만,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쳐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쿨한 하이트맥주의 특징과 쿨가이 빅뱅의 매력을 부각시킨 새로운 CF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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