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플래닛905 제공
티맥스(T-MAX)가 시인을 꿈꾸는 난치병 아동과 '사랑의 가족'이 됐다.
김준, 박윤화, 신민철 등 티맥스 멤버 3명은 희귀 난치성 질환인 근이양증이라는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 이동남(18)군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우진학교에서 열린 시낭송회를 찾았다.
데뷔곡인 '블루밍'을 비롯해 '라이온하트' '파라다이스' 등 평소 티맥스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동남군이 "꼭 티맥스를 만나고 싶다"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동남군은 "티맥스의 노래에서는 따뜻하면서도, 희망적인 무엇인가가 느껴진다"고 티맥스를 초청한 이유를 밝혔다.
티맥스 멤버들은 이 소식을 전해들은 후 모든 스케줄을 접고 시낭송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히트곡인 '파라다이스'를 부르고, 이동남군의 자작시인 '행운의 나비'를 낭송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티맥스 멤버들이 모든 스케줄을 접고 달려간 이유는 평소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생활하고 있는 이동남군의 사연을 알고 있기 때문.
이동남군은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일반보육시설에서 생활이 어려워 동네 지인인 잔디네 집에 기거하고 있는 상황.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고 있지만, 세상에 하나 뿐인 자신의 시집을 출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시를 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 출판사의 도움으로 시집 '해마다 크는 집'이 출간됐다.
특히 티맥스의 멤버 중 김준은 이동남군의 사연이 알려지기 전부터 자신의 팬카페에 이동남 군이 쓴 시집에 들어있는 시를 소개하며 "몸이 불편한 탓에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표현하고 읽는이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시를 쓴다고 하는데,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랑 비슷한 것 같다"고 남다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집 출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동남군의 모습과 시낭송회에 참여해 이동남군을 격려하는 티맥스의 흐뭇한 만남 등은 27일 KBS1 TV '사랑의 가족'을 통해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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