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아내, 끝내 고통 없는 곳으로…전 국민 울린 '배그 부부' 이야기 (다시, 사랑)
기사입력 : 2026.05.19 오전 9:25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의 '배그 부부'가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MBC '오은영리포트' 방송 캡처

사진: MBC '오은영리포트' 방송 캡처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끝까지 곁을 지키는 남편, '배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다시, 사랑' 특집은 과거 전 국민을 울린 '휴먼다큐 사랑'의 시사교양국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2026년 판 '사랑' 시리즈다. 예기치 못한 비극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총 2부작으로 방송된다.

이날 방송된 1부의 주인공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배그 부부'.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남편이 '아내에게 일부러 킬 당해줄 유저'를 모집했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진풍경을 만들며 뉴스에도 소개된 바 있다. 연명치료 포기 각서까지 작성하려는 상황이었으나, 게임 이벤트를 마친 아내의 "살고 싶다"라는 한마디에 다시 치료를 이어가게 됐다는 '배그 부부'.

남편은 아내가 암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을 찾았고, 갑작스럽게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이미 아내의 대장 80%가 괴사되고 복막 전체에 암이 전이돼 장기들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였다. 특별한 전조 증상도 없이 결혼 5년 만, 둘째 출산 7개월 만에 일어난 예기치 못한 비극이었다. 아내는 3개월째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고 있음에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물로 입만 적시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남편의 처절한 일상도 공개됐다. 육아휴직 후 홀로 다섯 살 첫째와 한 살 둘째를 돌보며 아내의 병간호까지 감당하고 있는 상황. 남편은 아이들을 재운 뒤 밤마다 병원으로 향했고, 홈캠으로 아이들을 확인하며 밤을 지새웠다. 새벽 2시가 넘어 집에 돌아온 남편은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주방에서 즉석밥과 김치로 첫 끼를 해결했다. 홀로 밥을 먹다 흐느끼며 우는 남편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와 MC들도 눈물을 쏟아냈다. 남편은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아내의 입술에 립글로스를 발라주고, 사랑 표현을 잊지 않는 등 진정한 사랑으로 안방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첫째의 모습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엄마 언제 와?"라고 묻고, 친구들에게 "너 엄마 없지?"라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다는 사연까지 공개되며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날 아내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엄마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나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곳도 많이 가자. 사랑해"라고 전했다. 이에 남편 또한 아내에게 "평범하게 살자. 버텨줘, 제발"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하며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상태를 걱정했다. "남편 루틴 속에 본인을 돌보는 건 빠져 있다. 건강이 걱정될 정도다. 이런 건 아내 분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털어놓으며 "암 판정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는 자식 생각뿐이었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더라. 오늘 하루를 잘 보내자는 마음으로 지내길 바라"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방송 말미에 전해진 소식은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눈물 짓게 했다. 아내의 31번째 생일이 다가오던 무렵, 아내는 남편이 온 마음을 다해 지켜낸 117일의 추억과 함께 더 이상 아픔이 없는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서로를 놓지 않았던 두 사람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2부는 오는 25일(월)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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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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