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이 74년 만의 첫 여행을 아들과 함께 한 환희 어머니의 이야기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사진: KBS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캡처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브라이언이 출연한 가운데 환희 모자의 역사적인 첫 제주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브라이언은 '살림남'에서 환희의 일상을 본 소감으로 "요즘 환희 우는 모습을 흉내 내고 있다"라며 앞서 영정사진을 찍는 어머니에 놀라 눈물을 보인 환희를 언급했다. 특히 브라이언은 우는 환희의 멘트와 표정을 완벽하게 흉내 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환희야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덧붙이며 '찐친' 환희에 애정을 표했다.
이어진 VCR에서는 드디어 환희 모자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74년 동안 한 번도 여행을 가보지 못한 만큼 공항에도 처음 입성한 환희 어머니는 "조금 떨리긴 한다, 설레기도 하고. 눈물 날 것 같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환희는 비행기를 처음 타는 어머니에게 "신발 신고 타면 안 돼"라며 장난을 쳤고, 이에 속은 어머니는 인생 첫 비행기 탑승에 진짜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려는 순수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만감이 교차한 환희 어머니는 "아들과 '살림남' 덕에 비행기도 타본다"라며 고마움을 표했고, 제주에 도착해서는 "난 평생 (제주도를) 못 가볼 줄 알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안쓰럽게 보던 환희는 "엄마가 그동안 항상 긴장하면서 살고 남들 눈치 보고 살았는데, 이번 여행이 편하게 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감격의 순간도 잠시 환희가 빌린 렌터카를 두고 모자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여기 온 것만으로도 돈 많이 썼는데 버스 타고가자"는 어머니의 말에 환희는 "이미 결제했다"라며 어머니를 설득했다. 환희가 빌린 렌터카가 화려한 파란색 스포츠카인 것을 보고 당황한 어머니는 "날라리 같잖아"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환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굴하지 않고 엄마와 함께 오픈카를 타고 탁 트인 해안 도로를 달렸다. 74년 만에 바다를 두 눈으로 마주한 어머니는 "바다야 나 왔어. 나 환희 엄마야"라며 바다에 말을 걸었다. 차에서 내려 바다 가까이 다가간 환희 어머니는 바다와 대화하기 시작했고, 환희는 "엄마가 그렇게 혼잣말하시는 거 처음 봤다. 그렇게 감정을 표출하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처음 보는 어머니의 텐션에 놀라워했다.
이어 환희는 노랗게 만발한 유채꽃밭으로 어머니를 이끌었다. 환희 어머니는 들뜬 마음에 유채꽃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그런 어머니를 지켜보던 환희는 "엄마가 되게 순수하구나. 소녀 감성의 엄마를 처음으로 본 거 같다"라며 뭉클해했다. 이후 환희 어머니는 카메라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활짝 웃어 보였고, 아들과 셀카도 찍으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저녁식사 시간 환희 모자에게는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아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 약 10년간 겸상을 피해왔던 어머니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환희와의 식사를 거절한 것. 두 사람은 혼밥석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기로 절충안을 찾았고, 환희 어머니는 식사를 하면서도 손에서 거울을 놓지 못하며 끊임없이 외모를 점검했다. 환희는 그런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면서도 "비록 옆에서 먹긴 했지만 제주도에서 밥 같이 먹어줘서 고마워"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제주도에서 의미 있는 첫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숙소로 향했다. 긴 여행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려는데 환희 어머니는 갑자기 속이 좋지 않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약국도 문 닫은 늦은 밤, 환희는 약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환희 어머니는 가방에서 캔맥주와 소주를 꺼내 '소맥'을 한잔 마신 뒤 평온을 되찾았다. 편의점에서 소화제를 구입해 다급하게 달려온 환희는 소맥으로 소화를 시킨 어머니를 보며 허탈하게 웃었고, 예측불가 모자의 제주 여행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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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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