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정보원 K 실제 주인공 "부끄러운 父 되고 싶지 않았다" (꼬꼬무)
기사입력 : 2026.01.23 오전 10:11
사진: SBS 방송 캡처

사진: SBS 방송 캡처


SBS ‘꼬꼬무’가 드라마 ‘수리남’ 속 민간인 비밀 정보원 K의 실제 주인공을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스펙터클한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하 ‘꼬꼬무’) 208회는 ‘특집:타깃K’ 2부 ‘수리남 마약왕을 잡아라’ 편이 방송됐다. 리스너로는 배우 이선빈, 원진아, 가수 정승원이 출연해 마약왕 조봉행 검거를 위한 국정원 요원들의 활약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꼬꼬무’의 2049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파워를 입증했다.

사건의 시작은 2005년 9월, 대서양 한복판이었다. 원양어선을 운항하던 한국인 선장 성희 씨는 비행기가 바다에 포대를 투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포대 안에는 코카인이 담겨 있었고, 무장한 조직원들은 성희 씨에게 항로를 세네갈로 변경하라고 강요했다. 성희 씨는 모두가 잠든 사이 한국 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고, 인터폴과 브라질 경찰의 공조로 코카인 1톤 이상이 압수됐다. 시가 약 4조 원 규모로, 브라질 역사상 세 번째로 큰 마약 압수 사건으로 기록됐다.

수사 결과, 이 대규모 마약의 배후에는 수리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한국인 조봉행이 있었다. 그는 남미 마약 조직과 결탁해 코카인을 전 세계로 유통한 인물로, 드라마 ‘수리남’에서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전요한의 실제 모델. 이를 지켜본 원진아는 “진짜였구나”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조봉행 검거 작전에는 대한민국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DEA), 그리고 결정적 역할을 한 민간인 정보원 K가 있었다. ‘꼬꼬무’는 ‘수리남’에서 배우 하정우가 연기한 K의 실제 인물인 강신구 씨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하며, 그가 직접 밝힌 비밀 첩보 작전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신구 씨는 2006년 수산물 수출 사업을 위해 수리남에 건너갔다가 조봉행의 사기에 휘말려 그를 처음 만났다. 첫 수출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80kg이 발견되면서 자신이 조직의 운반책으로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는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일을 계기로 조봉행을 추적 중이던 국정원의 비밀 작전에 투입됐다. 그는 당시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활동비를 가족에게 보내 달라고 했다.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선빈은 “가장의 무게와 책임감이 굉장하다”고 울컥했다. 강신구 씨는 이 작전을 계기로 국정원 김 요원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강신구 씨는 이후 9개월간 조직에서 이중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진짜 위험했다. 차는 항상 미국 대사관을 향해 세워 뒀다”며 “아침마다 눈을 떴을 때 ‘살아 있구나’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정체가 의심받던 절체절명의 순간도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넘긴 그는 “만약 그때 살려달라고 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내 뒤에 대한민국과 국정원이 있다는 사실에서 힘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해 울림을 전했다.

그러나 작전은 성공을 앞에 두고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혔다. 조직의 비밀 창고를 확인했으나, DEA와의 합동 작전이 취소된 것. 이후 강신구 씨와 김 요원은 조봉행을 제3국으로 유인하는 작전으로 우회했고, 6개월간의 ‘밀당 작전’ 끝에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조봉행 검거에 성공했다. 김 요원이 그를 추적한 지 약 5년, 강신구 씨가 비밀 작전에 투입된 지 약 2년 만에 이뤄진 결과였다. 이를 지켜본 원진아는 “짜릿하다”며 감격했다.

브라질 교도소에 수감된 조봉행은 한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전 세계로 유통한 코카인은 수천 kg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재판에서 인정된 혐의는 명확한 증거가 확보된 단 두 건, 총 48.5kg에 대한 밀수 혐의였다. 당시 국내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였으나, 그의 범죄 규모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결국 조봉행은 징역 10년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수감 중 병사로 사망했다.

조봉행 조직의 피해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그는 ‘원석 운반’과 같은 말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반인을 속여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정승원은 “이렇게 많은 피해를 줬는데 병사로 갔으면 안 됐다”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작전은 끝났지만 강신구 씨와 김 요원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었다. ‘꼬꼬무’ 촬영을 계기로 두 사람은 노포에서 만나 다정하게 그날을 회고해 따뜻함을 안겼다. 이를 본 원진아는 “이게 낭만이다”라고 말했고, 이선빈은 또 “강신구 씨와 김 요원 같은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존경스럽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에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은 조봉행과 강신구 씨의 결정적 차이로 “강신구 씨가 끝까지 선을 넘지 않은 것”을 꼽으며 “우리 사회에서도 그 ‘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범죄 조직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위한 비밀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특집 타깃 K’의 최후의 작전은 다음 주에 들려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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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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