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차현승 인스타그램
선미 댄서로 유명세를 알린 뒤 배우로 전향한 차현승이 백혈병 완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2일 차현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저 완치됐대요!"라며 "2025년 12월 22일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투병 생활이 막을 드디어 막을 내렸다"라며 반가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사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오늘 이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마음속에는 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낫지 않으면 어떡하지? 뇌출혈은? 심장도 기형이라고?' 모든 것이 나쁜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던 중 문득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이미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속도만큼은 늦춰보자'"라며 "마음까지 약해지면 그 흐름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았거든요"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차현승은 이어 "항암 치료를 하며 겪은 고통도 처음엔 그저 힘들고 싫기만 했다"라며 "어느 날은 오한도 통증도 없이 유난히 편안하게 쉬고 있었는데 '지금 체온이 40도 가까이 된다'라며 급하게 해열제를 줬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 고통조차도 나를 살게 하는 과정의 일부구나' 그때부터 웃기 시작했고, 웃다 보니 두려움도 조금씩 사그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언제 끝날지조차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앞으로는 조금 더 제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려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투병 중이신 모든 환우분들, 반드시 완쾌할 거라고 믿는다. 지치고 힘들겠지만, 부디 웃음과 희망을 놓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라고 응원을 보내며 글을 마쳤다.
한편 차현승은 선미의 첫 솔로인 '24시간이 모자라'부터 댄서로 호흡을 맞추며 유명세를 얻었다. 선미 외에도 여러 가수들과 함께한 이력이 있으며, 배우로 전향해 활동에 나서며 드라맥스X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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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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