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오정연, 아나운서 출신인데 '배달 라이더'까지? "건강한 난자를 위해서"
기사입력 : 2024.12.18 오전 9:42
사진: SBS Plus, ENA '솔로라서' 방송 캡처

사진: SBS Plus, ENA '솔로라서' 방송 캡처


오정연이 '솔로라서'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8회에서는 오정연이 난임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오정연은 "난자 냉동을 하러 왔다"며 "사실 지금 나이가 될 때까지 아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만 39세가 됐을 때, '이대로 계속 싱글이면 아이를 가질 희망을 버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 번의 난자 채취 시술을 통해 총 22개의 난자를 냉동 보관 중이라는 오정연은 "이제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 (난자 채취가) 더 어렵다고 해서 다시 병원에 왔다"라고 네 번째 시술을 앞두고 있음을 알렸다.


잠시 후 담당의는 "미혼임에도 4번이나 시술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오정연의) 난소 나이가 39세로, 실제 나이보다 두 살 어리다"라고 진단해 오정연은 안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담당의는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 운동을 하라"고 조언했고, 오정연은 난자 채취를 위한 과배란 주사를 챙긴 뒤 귀가했다.

집에서 오정연은 셀프로 배에 과배란 주사를 놓았다. 혼자서 끙끙 거리다 겨우 과배란 주사를 놓는 데 성공한 오정연은 "보통은 남편이 (주사를) 놔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서러운 건 아니지만 좀 외롭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솔로 언니' 채림은 "나도 1년 6개월의 시험관 시술 끝에 아들 민우를 얻었다"고 공감한 뒤, "모두가 그런 것(남편이 주사를 놔주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그런 꿈을 꾸냐?"고 받아쳐 현장을 뒤집어 놨다.

잠시 후 오정연은 "건강한 난자를 위해서"라며 '배달 라이더'로 변신해 걷기 운동을 했다. 돈도 벌면서 운동도 하는 '프로N잡러' 오정연의 '도보 배달' 현장에 모두가 놀라워했고, 열심히 알바를 한 오정연은 "12년 전 '6시 내 고향'을 함께 하며 친해진, 솔로 라이프의 동반자가 있다"며 개그우먼 전영미를 언급한 뒤 한 식당에 들어섰다.

전영미와 식사를 하던 중 오정연은 30대 중반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옥 같은 기억이다. 당시 그냥 (삶을) 포기 했었는데, 언니가 옆에 있어줬다. 언니 동네로 이사 오고 난 뒤 너무 좋아졌고, 그 후 진짜 삶을 살게 됐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오정연의 이야기를 듣던 채림은 "날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라고 따뜻하게 말했고, MC 신동엽은 "삶에서 진짜 중요한 건 동행인인 것 같다"며 두 사람의 우정을 응원했다.

한편 지난 8주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솔로라서'는 17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으며, 내년 2월 강력한 뉴페이스와 함께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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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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