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故 최진실' 장례 후 집 방문 "故 최진영 미발표 듀엣곡 들려줘…꿈에서 처음 언니 만나"
기사입력 : 2024.02.08 오전 9:18
사진 : 유튜브채널 '슈퍼마켙소라' 캡처

사진 : 유튜브채널 '슈퍼마켙소라' 캡처


이효리와 이소라의 남다른 인연이 공개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장소는 故 최진실의 집이었다.

지난 7일 유튜브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이효리 레드카펫에서 신동엽 이야기 꺼낸 이유 |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EP.08"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현장에 도착해 이소라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이효리는 이소라에게 "우리가 지금 네 번째 만남이다. 첫 번째가 뭔지 아냐"라고 물었고, 이소라는 "안다"라고 답했다. 이효리는 "언니랑 저랑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었다. 그때 제가 '텐미닛' 하고 있을 때였나"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자막에는 '故 최진실 장례를 치른 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라는 설명이 덧붙였다.

이소라 역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네번 중에 한 번이 그런 상황이다. 너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때 너가 안와도 하나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 언니같으면 그 상황에 누가 연락하면 '못 갈 것 같아요'라고 얘기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너는 '네 언니 갈게요' 이러더라"라며 故 최진실의 장례를 치르고 그의 집에 모여있을 때 이효리를 불렀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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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거기가 집이랑 차로 5분 거리로 가까웠다"라며 당시를 이야기했다. 그는 "진실 언니 집이었다. 진실언니 돌아가시고 다음 날? 저는 진실언니를 모르니 기사로만 '이런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언니가 오라고 해서 갔더니, 거기에 언니랑 (엄)정화 언니랑, (최)진영 오빠랑, (최)진실 언니 어머님이랑. 나는 이제 다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어려운 자리니까. 나는 어리니까 내가 뭐 위로를 할 줄 알아 뭘알아, 옆에 앉아있었다"라고 당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언니들이 다같이 위로해주는 걸 보고있는데, 밤 11시, 12시 됐는데 진영 오빠가 이 쪽에 안어울리시더라. 그래서 진영이 오빠 방에 들어갔다. 진실 언니랑 같이 부른 노래가 있었다. 미발표 듀엣곡을 들어볼래 하시며 틀어주셨다. 뮤직비디오도있었다. 같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은. 그걸 보며 울고계셨다. 나는 어리니 위로를 할 줄 알아 뭘알아, 옆에 앉아있다가 나와보니 언니들이 아무도 없더라. 다 갔더라"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그 날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는 "'나도 가야겠다' 생각하며 슬금슬금 나오려고 하는데 진실 언니 어머님이 '하룻밤만 같이 자고 가면 안되겠냐'라고 그러시더라.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기도 했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자고가지' 생각했다. 어머니가 저를 껴안고 주무셨다. 저도 잤다. 꿈에 진실언니가 나왔다. 진실언니 뵌적이 없는데 나오셔서 '환희랑 준희를 잘 부탁해'라고 하시더라. 그렇다고 제가 그 다음부터 환희, 준희를 챙기고 그 집에 드나들지는 못했다. 어머니가 하루 편하게 주무셨으니 됐다"라며 당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소라는 "언니들이 널 두고 사라진 것도 참 미안하다"라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는 "언니들이 술을 많이 마셨다. 제가 있는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슬퍼하셨다"라고 괜찮다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소라는 당시 이효리를 부른 이유를 떠올렸다. 그는 "언니는 진실언니를 알지 않냐. 너랑 진실언니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정말 똑같다. 정의롭고, 약약강강이고"라고 故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故 최진실의 사망 후 지난 2010년 그의 동생 최진영, 2013년 그의 전 남편 조성민도 사망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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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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