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상' 박보미 눈물 "15개월 子, 통통하고 예쁜 아가였는데…가루가 되어 떠났다"
기사입력 : 2023.12.18 오전 9:56
사진: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영상 캡처


배우 박보미가 하늘로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하나님께 죽음에 대해 묻다 배우 박보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박보미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들 시몬이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기들은 워낙 열이 흔하지 않나. 시몬이는 코로나도 이겨냈던 건강한 아이였다"라며 "아이가 너무 순했다. 15개월 됐을 때 갑자기 새벽에 열이 났다. 해열제 먹여야겠다 해서 열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열이 조금 오르더라. 밥도 잘 먹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침에 여는 병원에 갔더니 소아과에 대기자만 23명이더라. 아이가 울고 해서 바로 나와서 지인을 불러 응급실을 갔다"며 "(지인의 차를 타고 가던 중) 아이가 갑자기 눈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더니 경기를 일으키는 것처럼 하더니 몸이 축 처졌다. 바로 인근에 소방서가 있어서 심폐소생술 하며 응급조치를 했다. 그런데 안 돌아오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박보미의 아들 시몬이. 박보미는 "응급실에 들어갔는데 40분이 지나도 안나오더라. 의사 선생님이 나오시더라. 기적적으로 심장이 뛴다고 했다"며 "정말 지옥 같았는데 그때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사실은 내가 얘를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모자를 판에 검색을 하면서 열경기, 심폐소생시간 검색하면서 하나님 살려주세요 그런데 얘가 장애를 가지게 되면 어떡하죠 생각이 들었다. 그게 너무 죄책감이 들더라. 그 죄책감 때문에 병실 앞에서 엄청 울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박보미는 "병원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저도 머리로는 보내줘야 한다는 걸 아는데 내가 봤을 때는 그냥 자는 것 같은데 다시 못 본다는 게 슬펐다. 그때 목사님께서 '시몬이 보내줍시다. 이미 천국에 갔어요'라고 하셨다. 그날 마음을 먹었다. 그날 시몬이를 보내주기로. 5월 21일 17시 17분에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를 치른 후 일상으로 돌아온 박보미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도 그 섬유유연제는 못 쓸 것 같다. 시몬이의 냄새가 계속 난다. 냉장고 문 열면 이유식 재료가 다 있지. 계속 울면서 지내다가 자꾸 그 생각만 난다. 우리 시몬이 통통하고 예쁜 아기였는데, 시몬이를 뿌려줄 때 그 가루 속에서 제 제일 친한 친구가 사준 점퍼의 주황색 조각이 들어있었다. 그걸 보고 진짜 우리 아기가 가루가 됐네 싶었다"며 "그때 몰려오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눈물짓게 했다.

한편, 박보미와 박요한은 지난 2020년 12월 결혼, 지난해 2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올 5월 아들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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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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