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이 23년 전 오늘을 회상했다.

26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3년 전, 2000년 9월 26일 제가 커밍아웃한 날이군요"라며 "제 나이 서른,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커밍아웃 했는데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어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고 잘 살고 있는데 왜 커밍아웃을 하냐고 그러더라. 전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고, 가진 것을 잃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 아까울 것 없다 생각했네요"라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많이 욕도 먹고 '죽이겠다' 협박도 받고, 하고 있던 방송에서도 쫓겨나고 집 밖에 나가기 무서워 한 달 동안 못 나오고 부모님과 가족들 매일 울고, 정말 세상에서 나만 없어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 같았던 그 시간들"이라며 "지나고나니 허허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 됐다. 여러분도 지금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도망치고 싶어도 긍정 에너지로 버티고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 거예요"라고 응원했다.

끝으로 홍석천은 "기운내죠 우리"라며 "지난 23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제가 작은 불씨가 되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모두 행복하게 살아요"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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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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