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콘DB
학폭 논란에 휩싸인 김히어라 측이 피해자라 주장하는 동창 H와 나눈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최근 동창생들의 옹호 게시글로 학폭 의혹에서 자유로워질 뻔했던 김히어라가 반전을 맞은 것.
지난 9일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이 "지난 6일 그램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이 나간 뒤 김히어라의 동창생 H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최근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은 이때의 통화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에 편집된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다시 첨부한다"며 "(H는)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고 주장, 당시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이어 소속사는 김히어라와 H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 사이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다"며 "통화 내용에 언급되어 있듯, 두 사람은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H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이 멀어지게 됐다. H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록 속에는 김히어라가 이미 지난 5, 6월 경 학교폭력 제보를 듣고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H는 "왜 그 타이밍이 그때냐. 그 전에 연락을 했었야하지 않나. 핑계라고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히어라는 "너 생각만 났다", "진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김히어라는 곧 기자들을 다시 만난다는 H의 말에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진 않는다. 내가 너를 매일매일 계속 마구마구 때렸다고? 너 학교에 없지 않았냐", "난 학원도 가고 모임에 매번 있지도 않았다.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건 인정하겠다"면서 "기회를 주면 사과하게 해달라. 그동안 이런 상처랑 화로 살게 해서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과거 상지여자중학교 내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며 그의 일진설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해명, 동창생들 역시 김히어라가 빅상지 멤버였지만 착한 친구였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김히어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H가 등장, 그와 김히어라가 나눈 녹취록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히어라: 나도 기억하는 게 있어가지고… 내 기억에 H가 학교에 없었어.
H: 니 F 코피 날 때까지 때렸다며?
김히어라: 내가?
H : 내가 너 학폭 터질 줄 알았거든. 기다렸어. 어라야, 그래서 내가 너 연락 안 받고 안 만난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
김히어라 :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
H : 나한테 그랬던 건 기억하지?
김히어라 : 내가 E한테도 H를 만나보고싶다. 왜냐면 H가 기다렸다고 하니까 내가 감당해야하는 거니까 어쩔수없는데 우리 1학년 때 잘 지냈잖아.
H : 1학년 때가 무슨 소용이야?
김히어라 : 난 그래서 더 네 생각 많이 났어. 더 많은 배신감과 상처가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H :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
김히어라 : 너무 미안해. 내 마음을 몰라줘도 되는데.. 내가 설명하자면. 내가 우려하고있는것들이. 지금도 더 우려하는 것은 이런 게 올라가면 친구들이나 사진에 있는 H가 기억하는 애들 말고 전혀 그러지 않은 애들까지도 실명이 거론되거나 신상이 털리고있어. 나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니까
H: 왜 그런 애들까지 공개되면 안 되는거야? 빅OO인데?
김히어라: 아니 그런 애들 말고. OO, OO 기억나?
H: 아.. 착했던 애들? 빅OO라는 이유 때문에?
김히어라: 어
H: 근데 빅OO잖아 근데 그게 뭐. 니가 말한대로 방관자잖아. 안 그래? 너가 말한대로 방관자잖아 다. 그럼 그런 애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되야 되는 거 아냐?
김히어라: 근데 없었잖아.
H: 난 모르지
김히어라: 그런 애들까지 만약에...
H: 난 빅OO에 OOO. OOO은 빼고 싶어. 걔네 둘만 빼고싶어. 그 둘만 빼고싶다고 빅OO에서. 그 둘만 빼고싶다고
김히어라: 나는 자숙할 생각이 있고.
H: 뭐야 갑자기. 5월, 6월부터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그거 아니었으면 연락 안 했을 거 아냐.
김히어라: 아냐 난 연락했어. 그전부터 너의 번호를 물어보려고 애를 썼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H: 너가 나한테 연락한게 7월이야.
김히어라: 내 기억에 5월에 연락한 걸로 알고 있는데...
H: 아.. 왜 타이밍이 그때냐고.
김히어라: 너 생각만 났어 나는.
H: 그러니까 그 전에 연락을 했었어야지. 근데 핑계라고밖에 안 들려.
김히어라: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진짜 미안해.
H: 괜찮아. 미안할 게 뭐가 있니. 그냥 제보하면 될 거고. 기다렸다 이 순간을. 성공했네? 성공했다. 내가 널 안 만나고 기다린 이유가 뭔데. 니가 E F G 다 만날 때 안 만난 이유가 뭔데.
김히어라: H가 나한테 원하는게 인정이야? 그럼 내가 인정할게. H가 제보를 하거나 그러면...
H: 기다리고 있어. 너의 나락을. 우리 신상 털려도 돼. 우린 피해자 넌 피의자잖아. 우리 죄진거 아니잖아.
김히어라: 나는 어린 마음에.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난 아무 이유없이 약자를 괴롭히고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H 거기서 약자인 친구가 아니잖아.
H: 날 괴롭힌 이유가 뭐니?
김히어라: 물론 그러면 안 되는건데, 내 합리화라고 생각해. 근데 내 기억에 뭐냐면.. 너와 E F 가 H가 어떤 오빠들이랑 시간을 보냈어. 근데 다른 학교 언니가 "야 걸레같은 X아" 엄청 욕을 하고 가는 거야. 이게 뭐지? 그랬었는데 그때 지나가는 다른 학교 이들이도 욕을 엄청 했거든. 그리고 어떤 선생님께 내가 골목길에서 담배 피우고 그랬다고 엄청나게 맞은 적이 있어. 근데 그것이 다 너네였어. 내가 그런 얘길 했던 게 생각나거든. 나도 그럴 맘이 없고 그러면 안 되는거지만. 나한테 피해를 주고 나를 욕먹게 하는 이유들이라고 생각했어.
H: 그랬구나. 합리화 쩌네.
김히어라: 그냥 이런 게 다 소용없이 E F 한테 얘기했던 게 다 사실이고 진심이야. 난 널 만나서도 진심으로 사과하고싶었고 말한 것처럼 지금 나에게 많은 것들이 오기 때문에 너한테 핑계같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내가 진심으로 다해서 너가 필요한 만큼 매번 매번 진심으로 사과할게.
H: 힘들겠다 그치? 근데 더더 힘들어야지 어떻게 해. 다른애들도 욕먹을 준비 다. OO, OO이 빼고. 그중에 너. 왜 유명해져가지고.
김히어라: 미안해.
H: 이왕 이렇게 된 거 일요일에 기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떡하지? 나 가만히 안 있어.
김히어라: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릴 거 같아?
H: 지금은 내가 널 죽여버리고싶어. 그러니까 참어. 열심히 벌었잖아 그럼 됐지 뭐. 막 아니라고 하지마.
김히어라: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아. 내가 너를 매일매일 계속 마구마구 때렸다고? 너가 학교에 없었잖아.
H: 맨날 불러서 때리고.
김히어라: 내가 거기에 있었어? 난 학원도 가고 모임에 매번 있지도 않았어. 내가 인정할 수 있는건 인정 해.
H: 어라 왜그러지? 너 언덕에서도 니가 "너 OO 때렸잖아" 그러면서 애들이랑 둘러싸고 했어 안했어. 내가 복학했을때도 니네 맨날 나 기다리고.
김히어라: 복학했을 때?
H: 기억 안 난다고 하겠지. 아이 무서워라.
김히어라: 그게 3학년 때야? 난 너가 자퇴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어. 미안해.
H: 왜 고등학생 때 OO에 오셨을까? 쓸데없이. 내가 복학했을때 니네는 고1이잖아.
김히어라: 아 너를 찾아갔다고? 나는 아예 모르는 일인데... 난 너가 복학한것도 지금 알았어. 내가 거기 있었다고? 누구있었어? 내가 물어볼게.
H: OO 결혼했잖아. 애XX도 있던데. 대단하네.
김히어라: 기자님 만나도 되고.. 혹시 기회를 주면 사과하게해줘. 전화나 문자로는 정보만 전달되니까...
H: 그냥 밥 잘 먹고 그랬으면 좋겠어. 무슨 소린지 알지.
김히어라: 그동안 이런 상처랑 화로 살게해서 미안해.
H: 이제 그만 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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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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