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두 아들이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는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선수 시절 많은 돈을 벌었지만, 사업 실패로 돈을 모두 날리게 됐다. 아내 안미애 씨는 "돈이 없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아내 안미애 씨는 "난임이라 병원에 오래 다녔다. (남편이) '나는 아기 없어도 당신만 있어도 돼'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막상 낳아서 유모차에 밀고 가는데 나한테 들렸는데 '나도 이런 날이 있었구나' 하더라. 찡하잖아. 안 낳으면 어쩔 뻔했을까. 그때 너무 행복했다. 너무 잘했다 싶었다. 이 사람하고 잘 살아야지 생각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어렵게 가진 두 아들은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한기범은 "어느 날 집사람이 큰 애가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하더라. 보니까 큰 아이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주위를 최소한 서너바퀴 돌더라. 또 어느날은 친구도 못사귀고 가만히 있더라. 집사람이 검사를 받은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큰 아들에 이어 둘째도 진단을 받고 두 사람은 부모로서 고민과 책임감이 더해졌다. 아내 안미애 씨는 "이런 아이들을 밀어붙이고 몰아붙이면 그 세계로 들어가버린다. 진단을 받고 엄청심각한 건 아니지만 심각해졌다고 하더라. 잘 자라줬는데 중간에 망하고, 집 환경이 바뀌니 틱이 오더라. 인생이 참 힘들더라. 그런데 뭐 잘 겪어낸 것 같다. 그리고 '엄마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해. 공부를 못하면 어때. 너는 우리아들이라 행복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두 아들은 인터뷰에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첫째 아들은 "어릴 때 블록 장난감을 좋아했다. 집이 어려웠는데도 아버지는 사달라면 다 사주셨다. 제가 해달라는 걸 해주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이 많으셨을텐데"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둘째는 "가끔 친구같이 온화하고 장난스러운 점까지 정말 좋은 아빠다. 가족이랑 이야기하면서 밥먹는 시간이 가장 평온한 시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둘째아들은 현재 정육점에서 일한 지, 6개월이 됐다. 장을 보러 간 한기범 부부는 둘째 아들이 일하고 있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샀다. 간식을 사간 부부는 다른 직원에게 건네며 "이거 드시고 우리 아들이 헐렁해도 좀 조여주세요"라고 웃음지었다. 직원은 "이 갈비도 아들이 썬 거다"라고 했고, 한기범은 환하게 웃으며 "잘 썰었다"라고 감탄했다. 안미애 씨는 "사실 운동했었는데 본인이 그만하겠다고 해서 자기 갈 길 가는 거다"라며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결혼 언급한 현커 2커플→눈물의 사과·결혼발표까지…역대급 15기
▶ '상간녀 소송 패소' 하나경 "마귀같은 입으로 언플…가만히 있지 않을 것"
▶ 나나, 가슴골까지 이어진 타투…시스루 크롭탑에 더 아찔한 자태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한기범
,
아들
,
아내
,
자폐스펙트럼
,
특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