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소름 끼쳐…그간 벌인 일 모두 법적 책임 물을 것"(전문)
기사입력 : 2023.07.11 오후 4:59
사진: 최준희 인스타그램

사진: 최준희 인스타그램


최준희가 외조모와의 갈등에 전면전을 선언했다.

11일 최준희가 자신의 SNS에 "저에게 손가락질과 비난보다도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과는 다르게 보도된 내용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라며 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최준희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며 "(할머니와)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루프스 병을 앓던 중에도 할머니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빠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라며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왔고 양보해왔기 때문에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보도된 외조모 경찰 신고 후 공개된 오빠 최환희 측의 공식입장을 언급하며 "오빠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이 됐다는 거죠?"라며 분노를 표했다.

앞서 최준희는 이날 오후 위키트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외조모 정 씨와의 갈등에는 재산 문제가 얽혀있다고 말했다. 외조모가 자신 앞으로 상속된 재산을 오빠 최환희의 뒷바라지나 집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해, 현재 7억 원 재산 중 4억 원이 사라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준희는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철없는 중학생이 아닙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최준희 SNS 글 전문.

일단 이 사건에 있어서 먼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에게 손가락질과 비난보다도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과는 다르게 보도된 내용들이 있어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습니다.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 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았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말이 아닌 잘못된 걸 바로잡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이유도 엄마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도 비난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 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합니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 며.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 확인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됬다는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인가요. 아름답고 쉽게 포장하여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합니다.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닙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끼치고 무서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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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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