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1300억원 탕진' 故 한백희 언급…김완선 심경 고백 (댄스가수유랑단)
기사입력 : 2023.06.09 오전 7:42
사진 : tvN '댄스가수유랑단'

사진 : tvN '댄스가수유랑단'


김완선이 15살에 만나 자신을 최고의 댄스가수로 키워줬지만, 13년 동안 단 한푼도 정산해주지 않았던 이모이자 매니저 故 한백희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유랑단'에는 여수 유랑기가 그려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MC를 맡은 홍현희와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함께 식사 자리에서 언급된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을, 화사는 마마무 멤버 휘인을 꼽았다. 그리고 이효리는 김완선에게 조심스레 이모님 故 한백희에 관한 마음을 물었다. 이효리는 김완선에게 "미운 마음만 있는 건 아니죠?"라며 "방송에서 그러 것만 뽑아내서 그렇지, 미운 마음만 있는 사람은 없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김완선 역시 "그럼"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모와의 첫 만남부터 회상했다. 김완선은 "맨 처음에 우리 이모를 만난 게 내가 15살 때였다. 그때 우리 이모를 보고 너무 홀딱 반했다. 10년 만 이모 말을 들으면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무조건 복종했다. 그런데 한참 자아가 생기고 성장해나가야할 시기에 그걸 막아버리니, 이 나이가 됐지만 내 정신연령은 10대 같다. 거기에서 멈춰버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자꾸 잊어버리려고 한다"라고 말했고, 엄정화는 "그 기억 떄문에 그때의 노래들을 부르고 싶어하지 않지 않나. 우리 기억 속에 그 노래는 우리가 김완선을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언젠가 완선이 그때의 완선과 화해하며 안아주면 좋겠다. 그때 노래를 자랑스럽게 불러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김완선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완선은 "단 한 번도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제일 못하고,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 칭찬만 안한게 아니라 혼났다. 사람이 주눅이 들다가 그 단계가 넘어가면 분노가 생긴다. 성취감이 1도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아 역시 무대를 마치고 오면 지적만 가득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했다.

한편, 故 한백희는 김완선의 이모이자 매니저로 약 13년 동안 그를 최고의 댄수가수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대한민국 여성 1호 매니저로 기록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김완선은 故 한백희에게 13년 동안 무려 1,300억원이라는 정산 금액 중 한 푼도 받지 못했다. 故 한백희는 지난 2006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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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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