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제공
26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제천의 한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여성들에게 말을 걸고 스토킹하는 남성과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장애아동 학대 사건을 조명한다.
◆ 제천 대학가의 스토커
미주(가명) 씨는 환한 대낮에도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것 같아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녀의 불안은 석 달 전, 충북 제천의 한 산책로에서부터 시작됐다. 요란한 음악 소리와 함께 다가온 황 씨(가명)는 “남자친구 있냐. ‘술 한잔하지 않겠냐?”며 다음에 또 보자는 찝찝한 말들을 하고서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진짜로 그는 퇴근하는 미주 씨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미주 씨는 황 씨를 피해 아파트 상가로 뛰어 들어가 경찰에 신고 후에 귀가할 수 있었다. 의아한 것은, 미주 씨가 황 씨와 마주친 게 벌써 여러 번이었다.
그는 황 씨는 미주 씨뿐만 아니라 다른 여학생들까지 따라다닌 일과를 자신의 SNS에 기록하고 있었다. 대학교 기숙사에는 황 씨를 보게 된다면 보안업체로 연락하라는 경고문까지 붙여진 상황이다. 어딘가 위험해 보이지만 그는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기에 처벌도 쉽지 않다. 그의 행방을 뒤따라간 제작진은 집에서부터 약 한 시간을 자전거로 달려 대학교 인근 편의점에 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알고 보니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직원 윤지(가명) 씨도 황 씨로부터 불쾌함을 느끼고 있었다. 윤지 씨 남자친구에게 안 오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도 다음 주에 또 나타나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말라며 먹을 것을 나눠준 황 씨. 어느새 이 지역의 여성들로부터 황 씨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대체 왜 여러 명의 여성에게 끈질긴 집착을 멈추지 않는 걸까.
◆ 지옥이 된 어린이집
자폐를 지닌 7살 다은이(가명). 늘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다은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부터였다. 아이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며 자해 행동을 하고, 불안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궁금증이 풀린 건, 어느 날 아이의 코에 생긴 상처를 발견한 이후였다.
평소 양말을 신는 걸 싫어했던 아이였기에, 어린이집의 해명이 수상했던 다은이 엄마 CCTV를 요청했다. 원장은 고장 났다며 공개를 꺼렸고, 결국 다은이 엄마는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한 엄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딸기코를 했을 뿐이라는 선생님의 증언과 달리 코를 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는가 하면, 아이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찧고 의자를 밀치는 등 학대 정황들이 포착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6월에서 8월간 행해진 학대 건수만 513건. 교사에 조리사까지 폭력에 가담한 가해자만 7명, 피해 아동은 무려 15명에 달했다.
충격적인 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장애아동을 전담으로 하는 어린이집이었고, 평소 학부모들에게 살가웠던 선생들이었기에 부모들의 충격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더욱 황당한 건 이 모든 것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잘 돌보고 싶어서 한 훈육이었으며,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원장의 해명. 80여 일 사이에 이뤄진 513번의 학대는 정말 불가피한 훈육이었을까. 공포 속, 말도 못 한 채 상처받은 아이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CCTV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은 서로를 방관하며 아이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 걸까.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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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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