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母, 故 서세원 가정폭력 언급…"애를 세뇌시켜 바보로 살게 만들어"
기사입력 : 2023.05.13 오전 8:19
사진: '오은영의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사진: '오은영의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서정희 모친 장복순이 딸 서정희와 故 서세원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서정희와 어머니가 함께 출연했다. 1980년대 원조 CF 퀸 서정희는 19세에 故서세원과 결혼, 결혼생활 32년 후 이혼했다. 현재는 유방암 투병 중으로 "내 인생의 전반을 정리해 보고 싶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외모가 많이 변해서 자존감이 낮아졌다. 짧아진 머리도 스트레스였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모습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서정희의 고민은 "이사를 하게 됐는데, 엄마와 합가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장복숙은 "딸 정희는 살림살이에 너무 집착한다. 남들처럼 적당히만 했으면 좋겠다. 사사건건 간섭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서정희는 "인생의 후반은 '막 살자' 콘셉트로 나름대로 정리정돈을 포기했지만, 스스로 이겨낼 수가 없더라. 정리 안 된 상황에서는 잠도 안 온다"라고 말했다.


합가를 하게 된 이유는 서정희의 이혼이 결정적이었다. 서정희의 모친은 딸이 전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것에 대해 "저는 그걸 봤다. 얘를 질질 끌고 다녀서 경비들이 전화를 해서 경찰이 왔다"라며 "얘를 어디 때릴 데가 있다고 엘리베이터에서 질질 끌고 부모로서 그걸 보는데 오죽했겠나. 기절해 죽지 않은 게 다행이다. 내가 쓰러지면 얘를 보살필 사람도 없다. 내 머릿속에서는 그날이 잊히지 않는다. 얘만 보면 그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혼 후에는 서세원의 집도 찾아갔었다고. 서정희의 모친은 "병원에 가니까 (서정희를) 혼자 두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항상 붙어있었다. 그렇게 살았다"라며 "그때 당시에 돈이 하나도 없었다. 맨몸으로 쫓겨났다. 병원비도 마련하기 힘들었던 상황이다. 작은 오피스텔을 얻어 겨우 생활했는데, 서정희가 공황장애를 앓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울기 시작하면 두세 시간을 울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년 동안 병 시중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세원이) 애를 세뇌를 시켜서 바보로 살게 만들었더라. 사람이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딸 몰래 (서세원) 집까지 찾아갔었다. 나오라고 소리질렀는데 안 나오더라. 나중에 경찰차가 오길래 차타고 와버렸다"라고 분노하며 "딸에게는 자유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정희는 "나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믿었다"라며 "사랑했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라고 대답,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이효리, 단추 풀고 폭발한 섹시美…이 시대의 영원한 핫걸


▶ 제니, 원피스라 부르기도 민망한 초미니 민소매…반박불가 바비


▶ '이용식 딸' 이수민, 40kg 감량→하와이서 비키니 자태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서정희 , 금쪽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