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방송 캡처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 출연한 아내가 전 남편과의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결혼 7년 차인 환상의 짝꿍 부부가 출연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직장 앞에서 남편을 기다리거나 영상통화를 걸어 주위에 여자가 있는지 보여 달라고 하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툼이 반복되고 아내의 의심에 지쳐 사연을 신청했다는 남편. 아내 또한 남편이 외도를 저지를 사람이 아닌 걸 알면서도 왜 의심하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는 자신도 왜 남편을 의심하는지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사실 아내는 재혼으로,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된 것이 큰 상처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그때 폭력이 너무 심했다. 술 마시고 폭력하고, 여자 문제도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와이프가 상처가 너무 컸었다. 남편과 다방 아가씨 외도가 있었는데 누가 알몸 사진을 와이프에게 전송했다고 하더라"라며 "남편과 외도가 있으니까 이혼할 때 쓰라고 줬나 보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의 사연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현 남편을 의심하는 데는 물론 전 남편의 외도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내가 갖고 있는 '불안'을 이해해야 한다고 되짚었다.
또한 남편을 믿지만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므로 의부증이 아니며, 아내 의심의 본질엔 버려져서 혼자 남게 될까봐 두려운 '유기불안'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유일한 보호자였던 삼촌에게마저 노동력 착취를 겪으며 제대로 된 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 한 채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이 때문에 너무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 대한 상실을 느꼈고, 혼자 남겨질 거란 두려움이 생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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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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