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아내, 쌍둥이 낳고 양가감정 느껴…모성애 없는건가 고민"
기사입력 : 2023.03.18 오전 7:59
사진 :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사진 :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안용준과 베니 부부의 고민에 정형돈도 공감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베니, 배우 안용준 부부가 동반 출연해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만삭의 몸으로 출연한 베니는 이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베니는 2번의 유산 후 45살의 나이에 소중한 아이를 임신 중이다. 하지만, 베니는 "예전엔 퇴근하면 '뭐하자'고 했는데, '잘 다녀와'하고 아무것도 못하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쓸모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의지하고, 더 그런 것 같다.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 여보'라고 하면, 남편이 '여보가 미안한 마음 들게 해서 내가 더 미안해'라고 한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나에게 없던 시간이 생길 때 나는 뭐하지? 자기계발하고 활발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동물과 똑같아, 신생아같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게 됐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양가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수로 노래하고, 곡을 만드는데서 어릴 때부터 30년 이상 해왔고 그 길로 갔다. 30년을 해오던 길에서 엄청난 축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로 인해 길을 틀어가야한다. 가수 베니, 안용준 아내로 살았는데 열매 엄마가 된거다. 첫 아이는 모두 처음이다. 대비도 어렵고. 출산용품 사는 것부터 어렵다. 부모가 되는 건 그렇지 않다. 마음이 굉장히 좋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출산 안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양육공포다"라고 조언했다.

정형돈 역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저희 아내가 쌍둥이를 낳고, 양가감정을 가졌나보다. 본인 스스로 괴로웠나보다. 모성애가 없는건가? (고민하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모성에 대한 부담은 모든 산모,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다. 고령의 산모들은 '박사님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다른 엄마는 30대인데, 저는 50대예요' 라는 이야기도 한다. '이 아이가 성인이 됐을때를 생각하면, 내가 건강해야 할텐데'하며 고령 부모일수록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도 관리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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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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