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승기 인스타그램

이승기가 20억 기부처로 서울대어린이 병원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승기로부터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발전기금 2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승기의 기부금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 개선에 사용된다. 특히 후원인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개선된 병실 일부는 '이승기 병동'으로의 명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승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다.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병원"이라고 설명하며 "환아 및 환아 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일상을 다시 찾으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응원을 덧붙였다.

끝으로 이승기는 새해에도 기부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있는 곳에 쓰겠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라는 새해 인사로 글을 마쳤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소속사로부터 '마이너스 가수였다'라는 가스라이팅과 함께 음원에 대한 정산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법적 다툼을 마무리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승기에 미정산금을 입금했다. 당시 이승기는 "오늘 아침 약 50억 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이승기 인스타그램 전문.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좀 전에 20억원을 드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병원입니다. 환아 및 환아 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일상을 다시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겁니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있는 곳에 쓰겠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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