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아버지에게 세 번 커밍아웃…막내 쓰러져 10년 만에 가족 재회" (세치혀)
기사입력 : 2022.12.19 오전 11:20
사진 :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 :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장기밀매라는 ‘자극 MAX’ 썰을 푼 강력한 상대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을 꺾고 ‘세치혀’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2회에서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강력한 우승 후보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천하제일 세치혀를 노리는 맛있는 이야기꾼들은 좀비 대 파격 로맨스, 동화 대 트로트 등 알고리즘이 결코 인도할 수 없는 오직 ‘세치혀’에서만 가능한 ‘썰의 전쟁’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쪼는 맛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


최고의 1분은 '풍자가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싶다고 한 장면'으로 4.3%를 기록했다.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스무 살 때 아버지와 10시간 대립 끝에 가출한 뒤 10년간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 막내 동생이 쓰러지며 가족과 재회했다고 덤덤하게 들려줘 유병재와 썰피플의 눈가를 적셨다.

풍자는 가족 사이에 생긴 어색함이 자기 탓인 것만 같은 마음이 들던 때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꽂혔다며, 절단신공을 발휘해 궁금증까지 자극했다. 전현무는 "쉽지 않았을 텐데 자기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했고, 장도연은 "안아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준결승의 승자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 그는 “아버지가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는데 모든 게 멈춰진 것 같았다”며 “아버지에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대한민국 예능 최초 링 위에서 펼쳐지는 ‘썰 스포츠’로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3회는 오는 25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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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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