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만 "23년 전 셋째 딸 잃어…정신 나간 사람처럼 살았다"(아침마당)
기사입력 : 2022.11.04 오후 2:25
사진: KBS 방송 캡처

사진: KBS 방송 캡처


코미디언 배영만이 딸을 먼저 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내 마음 다스리기'라는 주제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영만은 가슴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23년 전에 셋째 딸을 잃었다. 일을 하고 있었는데 딸이 죽었다고 연락이 왔다. 일산에 있는 병원이라고 해서 갔는데, 아내는 응급실에 쓰러져 있고, 셋째 딸은 병원 세 군데를 돌다가 죽어서 왔다"고 말했다.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회상한 배영만은 "우울증이 왔다.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조금 좋아졌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3년 동안 일이 하나도 없어서 우울증이 또 생겼다"며 "최근에 행사가 한두 개씩 생기니 우울증이 점점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 윤문식 역시 우울증을 겪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윤문식은 "2008년 전처가 당뇨 합병증으로 사별했다. 아내가 병원 생활을 15년이나 했다. 이후 저는 술로 세월을 보냈고, 우울증이 생겼다"며 "그래서 전처 임종을 못 지켰다. 나중에는 전처가 날 못 알아보고 '아저씨 그동안 고생하셨어요'라고 했다. 그걸 듣고 펑펑 울었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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