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지인을 잃었다.
지난 3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사 현장에 다녀온 사진을 게재하며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함께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라고 지인을 떠나보낸 사실을 알렸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는 홍석천은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다. 이십년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라며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그저 희생자 분들께 미안하다는 말뿐이다. 저와 같은 마음, 온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는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라며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것 같다"라며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며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애도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글을 마쳤다.
◆ 이하 홍석천 애도글 전문.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만날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말 너무 많지만 할수있는 말은 얼마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저와같은 마음, 온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습니다. 일도하고 친구들과 밥을먹고 운동을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거같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무엇을하며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많이 고민하게됩니다.
#이태원참사 #이태원참사피해자를애도합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홍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