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아이콘' 故 김성재, 아바타로 재탄생…母 "못다 한 꿈 펼치길"(아바드림)[종합]
기사입력 : 2022.09.07 오후 5:23
사진: 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사진: 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지지 않는 별 故 김성재가 메타버스를 통해 다시금 우리를 찾아왔다. 고인이 떠난 지 27년, 그 시간의 간극을 넘어 2022년 지금, 아바타로 재탄생한 것. '아바 김성재'는 TV CHOSUN 메타버스 AI 음악쇼 '아바드림'을 통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예정이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TV CHOSUN 메타버스 AI 음악쇼 '아바드림'의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가 열려 故 김성재 모친 육미영 여사와 동생 김성욱 씨를 비롯해 김상균 교수,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가 참석했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 프로그램.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아바타로 재탄생한 故 김성재가 스크린 속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바 김성재는 "엄마 잘 지냈지? 많이 기다렸다. 엄마와 성욱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완전체로 모이는 날을 기다렸다.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들의 아바타를 본 육미영 여사는 "제가 너무나 놀라운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육 여사는 "진짜 꿈을 꾸는 것 같다. 성재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지금부터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그동안 가족으로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다 채우고 싶다"며 "아바타가 뭔지, 메타버스가 뭔지 잘은 모르지만, 오늘 와서 보니 '어 성재와 목소리가 정말 닮았네' 싶었다. 가슴이 폭발하는 것 같다"라며 먼저 떠나보낸 아들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성재가 너무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꿈이 많았는데, 하나도 못 하고 떠나버렸다"라며 "그 꿈을 이렇게라도 펼치고,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나눠주며 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바 김성재'가 꾸민 고인의 대표곡 '말하자면' 무대가 공개됐다.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성재의 패션까지 구현, 동생 김성욱 씨와 함께 칼군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성욱 씨는 "(아바타로서의 형과) 경험을 공유하는 느낌이다. 형과 제가 서로 서서히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며 "새로운 친구가 생긴 기분이기도 하다. '김성재가 있었다면 이런 걸 펼쳤을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본 것 같다. 그런 걸 할 수 있는 가능성 덩어리 김성재가 태어나 흥분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성욱 씨는 '불멸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형이 남긴 것에 대해 "우리에게 밝은 에너지를 남겨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형이 가지고 있는 힘이 어떤 분에게는 공부를 하거나 열심히 살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이 되지 않았나. 그분들이 이제는 다 엄마, 아빠가 돼서 형의 노래를 자녀에게 들려주고, 그런 것들이 이어지는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형이 정말 부럽고 자랑스럽고 멋있다"고 말했다.

아바 김성재를 기획하고 만들어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요새 메타버스 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를 생각하지 않나. 저희는 그런 걸 외치길 원치 않았고, 사람을 위한 메타버스를 추구한다"며 "어머니를 뵙고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친형제가 다시 한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걸 보여드린다면 보는 분들께도 더 좋은 메시지와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특히 최 대표는 이렇게 탄생한 아바 김성재가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유가족분들이 말씀하신 것을 귀담아서 아바 김성재의 활동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아이들과 관련된 사회 공헌 같은 선한 영향력이 있는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재 씨의 명곡 '말하자면'을 재해석해서 아바타로 다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을 기획 중이고, 듀스의 이현도 대표님과도 천천히 논의해서 2022년, 2023년판의 듀스가 나올 수도 있을 거다"라며 빠른 것보다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아바 김성재는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그 순간을 매번 추억으로 남겨두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지금 이 순간을 저에게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기다려주신 팬분들과도 나누고 싶다"며 "우리 모두가 각자 하나하나의 우주다. 특히 아이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것 같다.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게 힘든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게 저의 새로운 꿈"이라며 새로운 활동을 기대케 했다.

2022년, 무대 위에 선 김성재를 만날 수 있는 TV CHOSUN 메타버스 AI 음악쇼 '아바드림'은 오는 10월 3일 첫 방송된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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