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제공
오늘(25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지난 3개월간 출연했던 부부들의 방송 후 일상이 공개된다.
육아, 돈, 성격차이, 고부갈등, 섹스리스, 대화 단절, 신혼과 황혼 갈등 등 부부라면 한번 쯤 고민해봤을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방영할 때마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결혼지옥 부부들. 오은영 박사와의 만남 이후 일상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2~3개월이 흘렀는데. 과연 부부들에게도, 오은영 매직은 통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 김승현 부모 김언중♥백옥자 부부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시트콤을 보는 듯한 꾸밈없는 일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승현과 그의 부모 김언중 - 백옥자 부부. 오은영 박사에게 직접 상담을 의뢰한 아들 김승현은 부모님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으르렁 부부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43년 동안 쌓인 갈등의 실체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이 문제가 계속될 경우 아내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고, 식사 문제에 있어서도 은퇴 후에 세끼 중 한 끼 정도는 본인이 직접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박사와 만난 지 3개월 후 다시 찾은 김언중 - 백옥자 부부의 집. 아내 백옥자 여사는 오은영 박사가 이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것을 되짚으며 자신은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부부의 일상에서는 주방을 떠나지 않는 주방 껌딱지 남편의 모습이 보여진다. 손녀 역시 부모님의 집을 찾은 김승현에게 할아버지가 정말 달라졌다며 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증언하는데. 지난 방송 당시 촬영을 중단해야 할 정도의 모습으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던 황혼 부부의 전과 다른 인생 2막이 공개된다.
◆ 노필터 부부
오은영 박사가 주변에서 가장 궁금해했다고 전한 노필터 부부. 아내의 고향인 정읍에서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는 남편은 손님이 있건 없건 아내의 폭언에 시달리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상담 당시 아내가 남편을 응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과거에 남편이 집을 나간 사건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던 아내가 심정적으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 부부가 쌓여있는 옛날이야기를 실컷 하되, 한 명이 이야기할 때는 입술을 꽉 물고 끝까지 들어줄 것을 조언했다.
오 박사와의 상담 3개월 후, 정읍 미용실은 분위기가 180도 변한 모습으로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긴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욕설을 들은 지 굉장히 오래되었다며 밝게 웃는다. 심지어 단골손님조차 미용실에 오는 게 되레 어색할 정도라고 말한다.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던 미용실에서 서로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180도 변한 정읍 노필터 부부의 미용실. 게다가 부부는 8년 만에 각방 생활을 청산했다고 털어놓는데. 노필터 부부에게 찾아온 역대급 오은영 매직이 공개된다.
◆ 섹스리스 4년차 노터치 부부
한편, 방송 후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고 고백한 부부도 있다. 섹스리스 4년차 노터치 부부. 이들은 몸의 대화를 원하는 남편과, 말로 대화를 원하는 아내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었는데. 상담 2개월 후 이들은 여전히 냉전 상태라고 털어놓는다. 남편이 경찰 & 응급대원에게 끌려 귀가한 충격적인 사건 후, 사이가 좋지 않다는 두 사람. 섹스리스 4년차 노터치 부부는, 이대로 관계 회복에 실패한 것일까?
◆ 조지환♥박혜민 부부
간호사를 관두고 오랜 꿈인 쇼호스트 활동에 나선 배우 조지환의 아내 박혜민과 그런 며느리가 못마땅했던 시어머니. 상담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갈등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일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조지환 - 박혜민 부부를 다시 찾았다. 오은영 박사 역시 시청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살펴보았다며, 논란 당시 심경을 고백한다. 이어, 비난의 중심에 섰던, 조지환의 어머니이자, 박혜민의 시어머니가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 이제까지 여러 번 고부갈등 문제로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이번 결혼지옥 방송을 보고 처음으로 오열했다는 조지환 씨 어머니의 방송 후 심경이 공개된다.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지난 3개월간 출연했던 부부들 중간점검을 마친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레귤러 편성으로 9월에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약 400여 건 이상의 사연이 쏟아져 부부 상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볼 수 있었다며, 더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3개월간 매주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결혼지옥 부부들의 방송 후 일상은 오늘(25일) 월요일 저녁 10시 30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중간 점검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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