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암살',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진경의 캐릭터 소화력이 화제다.
진경은 20일 방송된 ENA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에서 '행복로 도로 건설 계획'을 두고 소덕동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경해도의 법률 대리인으로 본격 등장, 카리스마 변론을 펼치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진경은 법무법인 태산의 변호사이자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 태수미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그는 우아한 기품과 이지적 매력, 예리하게 빛나는 눈빛과 단단한 표정으로 등장 내내 시선을 압도하며 라이벌 로펌 '태산' 대 '한바다'의 긴장감 넘치는 변론 장면을 장악했다.
진경은 지난해 영화 '발신 제한'의 폭발물 처리반 리더 반 팀장, '야차'의 국정원 국장 염정원,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의 사이비 교주 황정아, '멜랑꼴리아'의 명문 사립고 교무부장 노정아 등 다양한 직업군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당하고 투철한 직업정신의 걸크러시 수간호사 오명심(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그는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현실을 묵묵히 버티는 청소부 영선(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리얼한 생활 연기를, 관록과 재치 넘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오! 삼광 빌라')로 꽃중년 로맨스를 선보여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등 자신만의 색깔로 작품 속 인물 각각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진경은 단번에 재판관은 물론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진가를 드러냈다. 앞서 그는 지난 2회부터 조금씩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태수미 캐릭터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시청자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차분한 발성과 발음으로 전달력을 높이며 '딕션 장인'의 실력을 입증하며 맹활약한 진경. 독보적 존재감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믿보배'의 저력을 발휘하는 그가 앞으로 '우영우' 전개에 있어 어떤 중요한 활약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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