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밀스 아내 "니(뱃사공)가 사과만 했어도, 우리 아기 뱃속에 잘 있을거야"
기사입력 : 2022.07.17 오전 11:45
사진: 던밀스 아내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사진: 던밀스 아내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던밀스 아내이자, 뱃사공의 몰카 공유 피해자인 A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SBS 연예뉴스를 통해 뱃사공의 몰카 공유 단톡방을 공개한 것을 비롯, 단독 인터뷰에 나선 피해자 A씨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리기 싫었던 것은 부모님 때문에 처음에 '아는 동생'으로 칭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운을 뗐다.


2년이 넘은 뒤 폭로에 '자작극'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A씨는 "난 세 번이나 죽으려 했고, 나랑 오빠의 아기는 이미 세상에 없다"라며 "처음에 사과문도 필요없고, 고소도 할 마음이 없다고 했었다. 더이상 내 얘기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넌 나에게 '단 한 번의 사진유포라고 써라', '고인 이야기는 잘못된거라고 써라'는 등 나를 협박 회유해 입장문을 쓰게 했다"라고 그동안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뱃사공이 소속사 사장 및 리짓군즈 멤버들과 이 일을 상의한답시고 다시 사진을 돌려본 것은 물론, 기자들을 불러 피해자가 나라는 걸 밝히겠다는 협박에 겁먹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가해자 측 지인은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저격글을 게재했고, 던밀스 아내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게 지난 5월의 일이다. 그 뒤 지난달 30일 "다 끝나기만을 바라고" 모아둔 약까지 먹었다며 "겁에 질린 오빠가 이 일을 엄마에게 얘기했고, 깨어나서 억울한건 말하고 죽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인터뷰 등을 하게 된 A씨는 "나중에 태어날 우리 자식이 검색하면 뜰게 싫어서 그냥 있었는데, 그 동안 너희는 앨범 내고 굿즈 팔고, 클럽 다니고, 놀러 다니고"라며 "그동안 오빠는 촬영 휘소되고, 나는 정신병원에서 입원 권유까지 받았다. 그런데 합의금을 줄테니 피해자 조사를 나가지 말라고 했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이들이 '이미 끝난 일'로 말하는 식의 태도에 "너희가 일을 키운 것"이라며 "뱃사공 니가 그냥 인정하고 사과만 했더라도 나머지 멤버들, 카톡방 공개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기도 내 뱃속에 잘 있을거고, 오빠도 이렇게 괴로워하지 않을거고, VMC 멤버들 모두 내 눈치 보면서 힘들어 하지 않을 것이고, 엄마아빠가 모든 것을 알아서 괴로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으로 A씨는 "양심이 있다면 그냥 그 어떤 변명도 하지마. 인간이라면"이라고 적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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