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제공
지난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의 섹스리스 특집 1부에서는 몸도 마음도 멀어진 ‘노터치 부부’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만 가능한 고품격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나라 섹스리스 부부가 40.8%(비혼 동거 제외), 39.8%(비혼 동거 포함)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설문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4일(오늘) 방송될 섹스리스 특집 2부는 부부간 성생활을 더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결혼지옥’ 제작진은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와 함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른바 2022년 버전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를 만들기로 한 것. 한국 부부들의 성생활 횟수, 불만족 원인, 체위, 전희와 후희, 자위 빈도, 성매매, 외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분석이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이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1위는 바로 피로와 스트레스. 현대인의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이 부부 성관계의 큰 장벽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혼자 중 자위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5.6%(기혼 남성 82.6%, 기혼 여성 38.6%), 그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한다고 답한 비율이 42.7%에 달했다. 대한민국 기혼자 40%가 섹스리스인 시대,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자위를 하고 있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확인된 것이다.
섹스리스 특집 2부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방송인 전민기와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정선영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일명 ‘정전 부부’인 두 사람은 “부부 성생활의 불이 꺼졌다”며 섹스리스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내는 남편의 소(少)성욕 성향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남편은 “성욕이 적을 뿐이지 한 번 할 때 최고의 만족을 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이에 아내는 소(少)성욕 남편 때문에 겪은 분노의 신혼여행 일화를 폭로해 MC들과 오은영 박사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소유진은 “나도 신혼여행에서 많이 울었다”며 남편 백종원과의 웃지 못할 신혼여행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분위기는커녕 기억에 남는 건 케밥뿐”이라며 아내 정선영의 불만에 적극 공감했다. 정전 부부는 ‘결혼지옥’ 제작진이 준비한 ‘대한민국 성인남녀 성생활’ 설문조사에도 직접 참여해 결혼 7년 만에 서로의 성적 취향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과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리고 부부는 성욕과 취향의 극명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끼리 성적 대화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생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방인 배우자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부부들의 현실을 꼬집은 것. 오직 두 사람만 나눌 수 있는 주제지만 대다수 부부가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했던 금단의 영역, 성생활 이야기. 이를 오은영 박사와 함께 진지하고 가감 없이 다루는 섹스리스 특집 2회는 오늘(4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MBC ‘결혼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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