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결혼백서'가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빛난 대본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하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북의 첫 장을 넘겼다.
오는 5월 첫 공개되는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결혼백서'(극본 최이랑, 연출 송제영·서주완)는 동화 속 해피엔딩처럼 고생 끝 행복 시작일 것만 같았던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
상견례부터 혼수 준비, 신혼집 구하기까지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예비부부들이 한 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이날 공개된 대본 리딩 현장에는 송제영, 서주완 감독을 비롯해 이진욱, 이연희, 송진우, 황승언, 김주연, 김미경, 임하룡, 윤유선, 길용우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모두가 격하게 공감하는 결혼 준비 스토리에 필모그래피로 증명된 '현실 연기 장인'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덧입혀져, 현장은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이진욱은 로맨스 장인의 귀환을 알렸다. 사랑만 생각하는 결혼 이상주의자이자 예랑이(예비 신랑) '서준형' 역을 맡아 열혈 사랑꾼의 면모를 여실히 발휘한 것. 사랑스러운 애교와 이진욱의 시그니처 '킬링 미소'가 현장을 로맨틱한 에너지로 물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이 다른 현실적 캐릭터까지 더해졌다. 로맨틱 가이 이면에 존재하는 다소 철없는(?) 만사태평으로 예비 신부의 속을 긁을 예정이기 때문.
이런 예랑이와는 달리 합리적 선택이 필수인 야무진 결혼 현실주의자이자 예신이(예비 신부) '김나은' 역의 이연희는 똑 소리 나는 연기로 '욜로 하다 골로 갈' 것 같은 준형을 단단히 붙들었다. 특히 이상을 좇는 준형과 갈등하는 장면에선 대사 톤과 표정까지도 확 바뀌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몰입도 높은 연기가 돋보였다.
결혼을 준비하며 이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그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목을 집중시킨 건 단연 두 사람의 현실 케미였다. "한 번 하는 결혼, 웅장하고 멋있는 호텔 결혼식이 좋다"는 이진욱과 "교통 편하고 식사 맛있고, 홀만 적당하면 괜찮다"는 이연희가 예비부부가 겪는 의견 차이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건 되게 복잡하고 쉬운 문제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는 이진욱과 "대본의 많은 부분에서 나은의 감정이 이해됐다"는 이연희의 연기 합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인 만큼, 준형과 나은의 엄마, 아빠가 등판하자 하이퍼 리얼리티가 배가됐다. 나은의 부모 '김수찬' 역의 임하룡과 '이달영' 역의 김미경, 그리고 준형의 부모 '서종수' 역의 길용우와 '박미숙' 역의 윤유선이 각각 "세상에서 최고"인 딸과 아들을 두고 벌인 신경전을 완벽하게 재현했기 때문. 특히 부드럽지만 강한 말투로 할 말은 하는 김미경에게 나긋나긋하지만 뼈 있는 말로 맞받아치는 윤유선의 '엄마 전쟁'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준형의 베프이자 새로운 사랑에 목마른 '장민우' 역의 송진우, 연애와 결혼에 해탈한 팩폭장인 돌싱이자 나은의 회사 선배 '최희선' 역의 황승언, 하고픈 말은 참지 않는 나은의 회사 후배 '이수연' 역의 김주연이 또 다른 현실 로맨스를 예고하며 깨알 재미를 빈틈없이 채웠다.
'결혼백서' 제작진은 "'결혼백서'의 백미는 무엇보다 결혼을 해봤거나, 준비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이를 꿈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이런 대본에 몰입한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으니, 그 리얼리티가 극대화됐다. 마치 결혼을 실제로 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는 현장 후기를 전하며 "준형과 나은이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결혼에 '잘' 골인할 수 있을지, '결혼백서'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는 매회 30분 안팎의 총 12부작 미드폼 드라마로 제작된다. 오는 5월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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