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못 쉬었어"…오은영도 울린 최고기·유깻잎 딸 솔잎이의 고백 ('금쪽상담소')
기사입력 : 2022.04.02 오전 11:29
사진 :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사진 :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오은영 박사를 비롯해 MC 이윤지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그리고 아빠 최고기, 엄마 유깻잎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엄마와 아빠를 생각하는 딸 솔잎이의 마음이 모두를 울렸다.

1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2년 전 이혼한 부부 최고기, 유깻잎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5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이혼 2년차"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유깻잎은 "(아이와) 2주에 한 번씩 본다"라고 했고 최고기는 "가끔 보고 싶을 때는 일주일마다 놀러올 때도 있다. 그러면 집에서 자고 간다. 당연히 침대는 따로 쓴다"라며 이혼 후에도 친밀한 사이를 유지 중임을 전했다.


유깻잎과 최고기는 딸 솔잎이가 5살일 때 이혼하게 됐다. 솔잎이는 아빠인 최고기와 함께 살고 있지만,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에 솔잎이의 마음을 들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솔잎이는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좋냐는 질문에 "백개나 좋은데"라며 사랑하는 마음을 밝혔다.

솔잎이는 알고 있었다. 누구랑 살고있냐는 질문에 "열밤 자면 엄마 만나. 다 알고있어"라고 답했고, 엄마와 헤어질 때의 마음을 묻자 "안 좋아. 말하면 안돼! 비밀. 엄마를 안아주고 싶어"라고 엄마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랑 엄마한테 못한 말을 묻자 "다섯 살 때 숨을 못 쉬었어"라고 답했다. 최고기와 유깻잎이 이혼했던 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 딸 솔잎이는 "울어서 그랬다. 그냥 울기만 했다. 할말이 있다. 아빠랑 엄마랑 다같이 안아주고 싶다. 이렇게 안아주고 싶다"라고 고백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와 MC 이윤지 등의 눈시울도 불거졌다.



오은영 박사는 솔잎이의 상태에 대해 "엄마와 같이 안 사는 것에 대해 설명을 잘 못한다. '난 다 알아'라면서 이야기하고 '비밀이에요' 라고 한다.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할 때는 굉장히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5살 때 엄마가 집을 떠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그날 숨을 못 쉬었다고.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힘들었다는 표현인 것 같다. 아이가 어느 정도는 다 알고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저 나이에 이혼을 알고있나"라고 물었고, 오은영 박사는 "만 5세 정도 되면 아이들이 안다. 이혼을 하지 않고 따로 사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도, 그래서 따로 산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유깻잎과 최고기에게 "엄마, 아빠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 아이는 그걸 수면 위에 못 꺼내 놓는다"라고 이혼에 대해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이야기할 것을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장 걱정하는건 엄마로부터도, 아빠로부터도 버려졌다고 느낄까봐다. 그런 걱정을 아이들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상황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줘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솔잎이와 가족의 역사를 나눠야한다. 어떤 마음이었고, 어떻게 너를 사랑하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정말 미안하다. 엄마 아빠는 노력했는데 떨어져살아, 그래도 너를 키우는 엄마, 아빠로 최선을 다할거야.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도 변해요?' 아이들이 물어볼 때가 있는데, '인간은 자식을 향한 마음은 안 변한다. 죽을때까지 엄마, 아빠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라고 이야기를 정확히 이야기해줘야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와 같이 하는 삶의 진정성을 이해하게 될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고기와 유깻잎은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솔직한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서기도 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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