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한판' 예고 / 사진: MBN 제공
김창옥이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은 포기해야만 했던 성악의 꿈에 대해 털어놨다.
1일(오늘)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자타공인 소통의 신으로 통하는 소통전문 강사 김창옥이 출격, 저세상급 진솔한 ‘삶’풀이 토크 한판을 풀어낸다. 방송에서는 ‘청각장애’ ‘가정폭력’ ‘무허가 민간요법’ ‘고집 불통’ ‘은퇴설’ ‘단역배우’ ‘몸값 1000배?’ 등 파격적인 키워드 한판과 함께, 김창옥의 저세상 특강쇼가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낸다.
김창옥은 “사실 강연으로 유명해지고 싶은 게 아니라, 무대에서 노래를 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악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사람은 자기가 잘하는 걸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성악 전공 후 처음에 지방 시립합창단에 잠깐 들어갔었다. 그런데 노래할 때 자유롭지 않더라. 억눌린 느낌을 받았다”면서 “난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사람들은 내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노래를 되게 잘하고 싶다”고 웃픈(?)고백을 이어갔다.
또 김창옥은 “그때 되게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10년 이상 한 걸 놔 줘야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 ‘결국은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내 시간이 다 부정되는 느낌이었다. 너무 원했고 진짜 잘하고 싶었다. 엄청난 짝사랑 같은 거였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창옥은 “강사로 유명해진 후에도 한동안 못 내려놨다. 내려놓는데 15년 정도 걸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동기나 후배들은 유학을 다녀와서 오페라 등으로 무대에 서는데, ‘나는 또 스피치 학원을 가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고 고생 끝에 들어선 성악가의 길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강연의 시작은 결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결핍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면서 “따뜻한 아버지에 대한 결핍, 친밀한 가족 분위기에 대한 결핍이 있었고 소통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그래서 남들에게도 나눠 주고파 시작하게 된 일”이라고 소통전문가가 된 이유를 전했다.
더불어 “성악 전공 후 보이스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레슨으로 변화된 목소리와 삶을 소개할 때는 자유롭게 느껴졌다“면서 “한 번도 말을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4월 1일 금요일 밤 11시.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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