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제공
정수정이 '크레이지 러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측은 슈퍼보스 노고진(김재욱)의 슈퍼을 비서 '이신아' 역을 맡은 정수정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크레이지 러브'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의 슈퍼을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 대환장 크레이지 로맨스 드라마.
정수정이 맡은 이신아는 그 누구도 3개월을 버티지 못한다는 까탈과 예민의 결정체 고진의 비서직을 1년이나 견딘 비서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정수정 역시 "신아의 최고의 무기가 끈기와 성실함"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내력의 근원은 바로 반드시 일타강사가 되겠다는 꿈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잠시 미뤄두고, 미래를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이에 정수정은 "이전 작품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결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카리스마보다는 옆집 친구 같은 친근함, 걸크러시보단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웃기려 하지 않는 행동이 때로는 웃음을 유발한다고. 그래서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꾀했다. 화려함을 강조하는 대신, 심플한 재킷, 베스트, 셔츠, 터틀넥 등으로 단정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 것. 그럼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독보적 비주얼엔 변함이 없다.
그런데 항상 참고 버티기만 했던 이신아의 인생을 바꿀 결정적 사건이 터진다. 바로 살 수 있는 날이 1년도 안 남았다는 청천벽력의 시한부 선고였다. 그리고 내적 분노는 바로 자신을 괴롭힌 보스 노고진을 향한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입술을 앙다물고, 살벌하게 누군가를 노려보는 그녀는 "나 이신아 이대로는 못 죽어, 노고진 너 가만 안둬"라고 결심한다. 정수정은 "신아가 시한부 선고를 계기로 변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가도, 착하고 여린 심성 때문에 누구보다 고진을 걱정하는 면들이 재미있었다.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입체감이 바로 신아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살인을 예고 받은 남자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여자의 로맨스란 독특한 설정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전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는 정수정. "현장에서 웃음을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들이 '크레이지 러브'를 보는 시간만큼은 편안하게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즐거움을 준 드라마로 기억해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는 오는 3월 7일(월)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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