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눈물…불우한 유년시절 "남편 연정훈으로 치유" ('써클하우스')
기사입력 : 2022.02.25 오전 10:13
사진 : SBS '써클하우스' 캡처

사진 : SBS '써클하우스' 캡처


배우 한가인이 눈물을 보였다.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출연자를 보면서, 지금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나란히 꺼내어보인 그다.

24일 방송된 SBS 대국민 청춘 상담 프로젝트 ‘써클 하우스’에서 한가인은 철벽이의 상담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철벽이는 26살 중학교 교사로 "연애를 안 하면 성숙해질 수 없나요?"라는 질문을 가지고 '써클하우스'를 찾았다.


비연예주의자인 철벽이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고백을 했다. 그는 "저에게 아버지란 DNA를 부여해주신 분, 이 정도 의미다. 미운 마음도 안 든다. 감정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가인은 "저는 사실 너무 동감한다"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가인도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그는 "저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는 않았다. 말씀처럼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미움이 아니다. 미움은 사실 사랑의 반대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한 기대 조차도 없다면, 미운 마음 자체도 안 든다. 무감정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남편 연정훈에게 치유받았다. 한가인은 "저는 오히려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편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아보였다. 나는 평생 갖지 못한 따뜻한 가정의 모습과, TV에 나올 것 같은, 찌개가 끓고 있고, 가족이 모여서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 보였다. 제가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동기가 컸다. 누군가 나에게 울타리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철벽님도 그런 울타리가 돼 줄 수 있는 남자 만나면, 그 순간 내가 쌓아놓은 벽같은게 무너지면서 이 사람이면 내가 믿고 안심하고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는 좀 일찍 만나서 결혼했다"라고 2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한 이유까지 덧붙여 설명했다.

연정훈은 여전히 한가인에게 치유가 되고 있는 남편이었다. 한가인은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 제가 치유를 받는다. 남편이 둘이 아기자기하게 노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참 목이 메인 한가인은 "제가 되게 꿈꿨던, 바랬던 아빠의 모습을 신랑이 보여주고 있어서 치유가 많이 된다. 이전 가족에서 느끼지 못했던 걸 어쩌면 남편에게 받을 수 있다. 치유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괜찮아질 수 있다"라고 말을 마무리 지은 뒤,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한편, 한가인은 2018년 드라마 '미스트리스' 이후 4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 합류해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연정훈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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