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 / 사진: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 방송 2화만에 박해준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과 함께 웃기고, 짠한 전개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 안착했다.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연출 임태우, 극본 박희권, 박은영, 제작 하우픽쳐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호두앤유픽쳐스, JTBC스튜디오, 이하 ‘아직 최선’)이 지난 18일(금) 뜨거운 관심 속에 첫 공개됐다. 화제를 모았던 박해준의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물오른 생활 연기를 펼치며 백수 캐릭터 소화력 만렙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김갑수, 박정연을 비롯한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메소드 연기가 더해지니 시너지가 일어났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남금필(박해준)의 이야기는 현실 공감을 이끌어 내며 웰메이드 리얼 공감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이날 공개된 1,2회에서는 그럭저럭 대충대충 직장 생활을 해오던 남금필이 ‘갓생’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대통령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진 어린이였던 금필은 어느새 딱 5분만 더 자는 게 꿈인 별 볼 일 없는 어른이 됐다. 지루하고 의욕 없는 일상을 반복하던 어느 날, 회사 점심 시간에 먹고 싶은 보쌈이 비싸며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현실을 깨달았다.
이에 나의 인권, 나의 자유, 나의 권리를 부르짖으며 사표를 내던졌고, 아버지 동진(김갑수)의 온갖 잔소리와 구박에도 자아를 찾는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방황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신과 같은 처지인 줄 알았던 동네 백수가 사실 억대 연봉의 잘나가는 웹툰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를 보며 자신의 ‘멍때림’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웹툰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금필은 고등학생 딸 상아(박정연)에게 빌린 돈으로 중고 태블릿을 장만, 공모전 당선을 목표로 웹툰 작가 인생에 박차를 가했다. 첫 시작이기에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던 중 전 회사 대표 홍사장(남문철)이 도망쳤단 소식을 접한다. 졸지에 퇴직금마저 떼인 상황. 분노는 어느새 영감으로 바뀌고, 그를 주제로 한 웹툰을 그리기로 했다. 그래서 도망친 사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취재해보니, 사실 그에게도 짠한 사정이 있었다. 금필은 초췌한 몰골로 나타난 홍사장에게 연민을 느꼈고, 이를 모티브로 한 웹툰 ‘도망자’를 완성했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금필이 과연 공모전에 당선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한편, ‘아직 최선’은 2화 엔딩 크레딧에서 지난해 별세한 배우 남문철에 대한 추모인사를 남겼다. 그는 금필이 다니던 메디메디컬 회사의 대표 ‘홍사장’ 역을 맡아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이에 제작진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빛나는 당신, 남문철 배우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는 추모글로 그의 마지막 연기를 추억했다.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 3,4회는 오는 25일(금)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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