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故 김인혁 선수 추모글에도 악플…"너희들은 살인자야"
기사입력 : 2022.02.07 오후 12:02
사진: 홍석천 인스타그램

사진: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이 악플러를 저격했다.


지난 6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그린북'의 사진을 게재하며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걸까"라며 "누구도 소리내어 문제제기하려는 사람이 없어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한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땅에서 매일 벌어지고있다"라며 최근 세상을 떠난 배구선수 김인혁을 추모했다. 故 김인혁 선수는 분명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음에도, 화장을 했다거나 동성애자라는 등 악플 때문에 긴 시간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러한 추모글이 기사화되자 누리꾼들은 마치 홍석천이 김인혁 선수를 아웃팅했고, 고인모독한 것으로 몰아가며 악플을 달았다. 이에 홍석천은 오늘(7일) 해당 댓글 등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악플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거냐"라며 "다르다는 말 뜻이 동성애자라는게 아니라 보통이 생각하는 남자 배구선수 와는 조금 다른 자기 표현 방법 때문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건데 이제 나를 공격하네"라고 반박했다.


이어 "커밍아웃하고 22년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좀 할말은 해야겠다"라며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 니들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거다. 그 칼날이 니들 자신을 찌르게되는 날이 올거다"라고 전했다.



◆ 이하 홍석천 추모글 전문.


영화 #그린북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와있는걸까. 누구도 소리내어 문제제기하려는 사람이 없어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


정치의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의 머리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


말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한명의 동생을 지키지못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땅에서 매일 벌어지고있다. 나는 어디에 서있어야하는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 ㅠㅠ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러들한테 한마디하자 악플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거냐.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모독 이냐. 다르다는말 뜻이 동성애자라는게 아니라 보통이 생각하는 남자배구선수 와는 조금 다른 자기표현방법땜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건데. 이제 나를 공격하네.


커밍아웃하고 22년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좀 할말은 해야겠다.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못하겠다. 고인과 고인가족을 더 힘들게하지말고. 이제 그만해라 경고한다.


인혁이가 그동안 어떤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다물고있어라. 니들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거다. 악플방지법이든 차별금지법이든 시스템이 안되어있다고 맘껏 손가락질해도되는건 아니다. 그 칼날이 니들 자신을 찌르게되는 날이 올거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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