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2' 박하선X권율X백은혜, 공감백배 명대사
기사입력 : 2022.01.25 오전 11:02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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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2...ing'에서 배우 박하선, 권율, 백은혜가 선보인 명대사에 시청자들은 큰 위로를 받았다. 현실과 닮아있는 그들의 상황을 통해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연출 이광영, 극본 유송이)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 민사린(박하선)의 K-임산부 성장일기를 그린다. 단 3화만에 누적 60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 에피소드마다 깊은 울림을 전한 대사들도 폭풍 화제를 모으고 있다. 1화부터 3화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대사들을 살펴본다.


지난 8일 시작된 ‘며느라기2...ing’ 첫 화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포인트는 바로 민사린의 남편 무구영(권율)의 변화였다. 지난 시즌1에서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다소 서투른 초보 남편이었던 무구영은, 시즌2에서는 회사일 때문에 바쁜 아내 민사린을 배려해 어머니 생신을 앞두고 홀로 본가를 찾았다. 특히 무구영은 혹시나 시어머니가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내에게 “약속했잖아. 아내니까 당연히, 며느리니까 당연히, 여자니까 당연히. 그렇게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 앞으로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라는 따뜻한 대사로 민사린은 물론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함께 어루만졌다.

2화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던 며느라기에 임신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된 민사린(박하선)의 변화가 키 포인트였다. 은근히 손주 소식을 기다리는 시부모님, 그리고 아이들만 봐도 미소가 감춰지지 않는 남편 무구영의 2세에 대한 바람을 알면서도 민사린은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아내, 며느리가 아닌 민사린 그 자체로 인정받으며 회사일에 몰두하고 싶었던 그는 무구영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자식 계획을 2년 뒤로 미뤘던 바.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컨디션에 이상한 조짐을 느낀 민사린은 임신 테스트기를 구입했고, 선명한 두 줄로 임신을 확인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그의 표정은 아이가 찾아왔다는 축복 속에서도 여러 문제와 걱정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요즘의 현실을 오롯이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특히 “학창시절 나의 다이어리는 항상 온갖 계획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게 된다. 인생의 계획들은 모눈종이 위에 그려진 설계도처럼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생에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다”라는 민사린의 내레이션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유발하며 그에게 펼쳐질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켰다.



지난 시즌1과는 달리 ‘며느라기2...ing’에서 찾아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무구영의 형인 무구일(조완기)과 정혜린(백은혜) 부부에게 닥친 육아 위기다. 두 사람이 함께 꾸린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일심동체 부부였음에도 육아 앞에서는 갈등을 피하지 못하는 현실이 그려지고 있는 것. 지난 3화에서는 무구일이 회사 회식으로 인해 처가에 맡겨둔 딸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서 정혜린과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정혜린은 회식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하는 남편에게 “분명히 말했지, 육아는 부부 공동의 몫이라고… 우리가 낳은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거야”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엄마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는 정혜린의 일갈로 시원한 사이다를 전하는 한편, 회사일부터 회식, 육아까지 빈틈없이 챙겨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현실적인 고충 속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하며 다양한 감정들을 자아냈다. 특히 늘 당당하게 할말을 하는 사이다 캐릭터였던 정혜린조차 육아에서는 부부 간 의견 차이를 겪고, 누구에게 육아 도움을 청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같은 상황에 처한 많은 부부들에게 격한 공감과 은근한 위로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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