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 / 사진: tvN 방송 캡처
'불가살'이 관계성 맛집에 등극했다.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가 관계성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이진욱), 불가살에서 인간이 되어 환생을 거듭하는 민상운(권나라), 또 하나의 불가살 옥을태(이준), 전생에 단활의 아내였던 민시호(공승연) 네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속출하고 있는 것.
◆이진욱&권나라
단활과 민상운을 일컫는 ‘단운 케미’는 그야말로 격렬한 불꽃이 튀는 조합이다. 단활에게 그녀는 과거 가족을 죽인 원수이자 제 혼을 앗아간 불가살 여인이었고, 민상운 역시 그를 15년 전 가족을 죽인 불가살이라 오해해 서로 복수심을 불태웠다. 이후 민상운 가족을 죽인 범인이자 단활의 혼을 깨려는 공공의 적 옥을태의 등장은 둘을 손잡게 만들었다. 그리고 단활은 600년을 기다려 찾은 민상운을 제 손으로 끝내기 위해, 민상운은 단활이 옥을태를 죽일 칼이기 때문이라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였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상대방을 구해주는가 하면 서로를 “내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기까지 해 묘한 기류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연이 있음을 암시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상황. 600년 전 민상운의 전생인 불가살 여인은 어렸던 단활을 살린 구원자였고 그가 자신을 칼로 찔렀을 때는 원망과 슬픔이 점철된 눈물을 흘렸다. 또 민상운을 재회한 단활은 갑자기 그녀가 자신을 보고 환하게 미소를 짓는 알 수 없는 기억을 떠올려 당황하기도 했다. 이에 과연 두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과 사건이 있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욱&공승연
600년 전 부부였던 단활과 단솔(공승연 분)의 비극은 지금까지도 아픈 손가락이 되어 심장을 앓게 만들고 있다. 둘은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이자 혼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진 이로써 남들과 다른 ‘괴물’로 불린 공통의 상처가 있었다. 또한 저주는 자식에게도 뻗쳐 아들은 앞이 보이지 않았고 딸은 조산으로 생을 마감해 또 다른 아픔을 가져다줬다. 단솔과 아들도 불가살에게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맞이, 저주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족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단활을 더욱 깊은 후회로 물들였다.
이러한 가슴 아린 가족의 서사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속죄하기 위해 복수를 행하려는 단활과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 채 민상운의 동생 민시호로 환생한 단솔이 이번 생에선 업보를 끊어내고 행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이진욱&이준
세상에 남은 두 불가살 단활, 옥을태는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천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옥을태는 가슴 중앙에 난 검은 구멍이 불가살 여인의 저주라며 구멍을 메우기 위해선 환생한 민상운의 혼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혼은 본래 단활의 것이며 단활은 제 혼을 되찾고 그녀를 불가살로 되돌리려는 터.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불가살의 충돌은 격렬한 싸움으로 이어졌고 팽팽한 신경전 역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또한 옥을태는 사실 단활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계략을 꾸미고 있어 이 미스터리한 관계가 만들어낼 새로운 변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네 사람이 오랜 시간과 복잡한 운명에 얽혀 예측불가의 전개를 그려내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오늘(8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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