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달' 이혜리 "사극 많이 해본 유승호 선배, 촬영 전부터 든든해"(일문일답)
기사입력 : 2021.12.09 오후 1:45
'꽃피면달생각하고' 이혜리 서면 인터뷰 / 사진: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제공

'꽃피면달생각하고' 이혜리 서면 인터뷰 / 사진: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제공


이혜리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유승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9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측은 강로서로 변신한 이혜리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이혜리는 먹고살기 위해서라면 남들의 시선과 뒷말 따위 못 들은 척하는 '날품팔이 아씨' 강로서로 변신한다. 로서는 암암리에 운영되는 밀주방을 우연히 발견하고 나라가 금지한 밀주 사업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이혜리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 출연하게 된 이유 등을 밝힌 일문일답을 전해왔다. 아래는 일문일답 전문.


Q.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어떤 부분에 끌렸나요? KBS에는 배우로서 처음인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은요?


KBS 사극에서 조선 시대 금주령이라는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를 만나 신선하게 느껴졌고 색다른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가 맡은 '강로서' 역이 조선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지금 우리 청춘들처럼 자신의 가치관이 또렷하고 내면이 단단한 캐릭터라서 끌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KBS 드라마로 처음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첫 사극 장르 도전에 '믿고 보는 KBS 사극'으로 인연이 되어 기쁘고 반갑다.


Q. 사극 드라마는 처음이다. 로서를 연기하면서 따로 준비한 점은?


로서 캐릭터의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컸다. 로서가 생계형 캐릭터라 모진 일도 거침없이 해내지만, 한편 로서의 태생은 양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품위가 있어야 했다. 그런 데서 오는 상황마다의 톤 조절의 고민이 컸다. 아마 시청자분들은 로서가 양반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생계를 이끌며 느꼈을 설움과 고충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았다.


Q. 이혜리와 강로서의 닮은 점을 꼽는다면?


평소 성격이 감수성은 풍부하지만 대의에 있어서 더 차분하고 이성적인 면이 있는데 로서가 그런 부분에서 닮았다. 고민을 많이 하지만 선택을 하면 다른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직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부분이 닮은 것 같다. 티저와 스틸을 보면 로서의 다양한 표정을 보셨을 텐데,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시대에 자신을 믿고 갖은 두려움에서 극복해내고자 하는 로서의 모습을 엿보셨으면 좋겠다.


Q. 생계형 밀주꾼 x 걸크러쉬 강로서를 소개할 수 있는 키워드 단어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강인함 아닐까 싶다. 밀주령이 내려졌지만 술을 빚고 대범한 장사를 하게 되는 과정까지 두려움이 있었을 텐데 분명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이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밀어붙이는 단단한 강인함이 첫 번째 키워드 같다.


두 번째는 총명함이라고 생각한다. 매회 위기 속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로서의 지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대본을 읽으면서도 때로는 용의주도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로서의 총명함이 멋진 것 같다.


세 번째는 신의다. 불법이지만 분명 삶에 필요로 하기도 하고 더 나쁜 사람들의 악행을 막고자 하는 면모도 있다. 또 위기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의리가 있기 때문에 걸크러쉬 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술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 것 같은지?


단편적으로 보면 이 드라마에서 술이 '금기'로만 비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술이 누군가에게는 친구이고, 위로고, 동료이며, 아픔을 잊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특히 로서에게는 술이 삶 그 자체가 되지 않나 싶다.


Q. 요즘처럼 술자리를 갖기 힘든 시국에 '꽃달'이 시청자분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 같은지?


날씨가 추워지면서 또다시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많이 힘들고 외로우시겠지만, 주인공들의 우정과 의리를 담은 드라마인 '꽃달'을 보면서 시청자분들 또한 집에서 따뜻한 정종이나 와인을 드시면서 훈훈한 위로를 받으며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Q. 앞으로 로서의 행보가 어떻게 되는지 간단하게 귀띔해 줄 수 있는지?


어떤 시대든지 금기를 이용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점과 로서가 조선에서 가장 무서운 여인이 된다는 사실이 긴장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 밀주꾼이 되었던 로서가 더 큰 음모와 계략에 휘말리면서 큰 스케일의 비밀이 열릴 것이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재미가 더해질 것 같다.


Q. 유승호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들려준다면? 유승호 배우와 남영의 싱크로율은?


사극 작품을 정말 많이 해온 선배라, 촬영 전부터 든든함이 느껴졌다.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도 유승호 배우가 옆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고서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유승호 배우와 남영의 싱크로율은 120%인 것 같다. 극 중 남영 캐릭터처럼 정말 모범적이고, 바른 사람이라고 느껴서 연기 외에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Q. 왕세자 이표, 금지옥엽 아씨 애진과의 호흡을 점수로 매긴다면?


변우석 배우는 이 드라마로 처음 만났는데 워낙 친화력이 좋아서 짧은 시간에 빨리 친해졌다. 현장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도 서로 많이 얘기하면서 이표와 로서처럼 현실에서도 서로 좋은 역할이 되어준 것 같다.


강미나 배우는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 늘 배역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초반에는 마주하는 분량이 적지만 중후반 넘어가면서 로서와 애진의 케미도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회에서 로서가 '왜 술이 나쁘냐'며 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가 이 드라마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았다. 시청자분들도 그 장면을 보시고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Q.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관전 포인트(키워드)를 꼽는다면?!


전통주, 이야기, 영상미 / 술이 주제인 드라마인 만큼 여러 종류의 전통주가 소개되는데 각 술들의 특징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 조선 시대 네 청춘들이 겪는 상황들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서사가 굉장히 탄탄하게 그려진다. 한 회 한 회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까 기다리게 되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미 스틸이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드라마의 배경이 예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드라마 제목만큼이나 서정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위해 제작진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다. 실제 드라마를 보면 더욱 예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니 꼭 본방사수 부탁드린다.


Q.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어떤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요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은 물론이고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꽃달'은 조선시대에 저마다 고충을 안고 있는 네 청춘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이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 의리 넘치는 이야기가 시청자분들에게 위로와 감동이 되었으면 한다. 힘든 시기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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