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 강한나가 말한다…혜리·장기용·배인혁·김도완·박경혜
기사입력 : 2021.07.30 오후 5:52
배우 강한나/ 사진 : 키이스트 제공

배우 강한나/ 사진 : 키이스트 제공


배우 강한나는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혜선 역을 맡았다. 실제 나이는 747살이지만, 주민등록상 나이는 22살. 구미호로는 700년 넘게 살았지만, 인간으로는 5년 차 밖에 안된 허당기 많은 인물. 그런 캐릭터가 빛이났던 것은 강한나로 인해서였다. 강한나는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혜리, 장기용, 배인혁, 김도완, 박경혜 등까지 빛나게 했다.

강한나는 인터뷰에서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함께한 이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너무 너무 사이좋게 지냈고, 즐겁게 촬영해서 그 이후에도 카톡 단체방을 통해 소통을 하곤 했거든요. 본방송이 나가기 전에 어떤 사진 올릴까에 대해서도 티키타카가 이어져서 댓글을 단 것 같아요. 그만큼 모든 배우가 맡은 배역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작품에 진심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라고 현장을 회상했다.


사진 : 김도완 인스타그램

사진 : 김도완 인스타그램

혜선과 러브라인을 이룬 것은 도재진 역이었다. 강한나는 전작 드라마 '스타트업'에 이어 배우 도재진과 러브라인으로 재회했다. 그는 "김도완은 정말 혜선과 재진이라는 인물을 좋아해주셨어요. 현장에서 두 인물을 애정하는게 느껴졌고, 그래서 장면을 표현할 때 '어떻게하면 더 우리가 더 혜선이와 도재진의 순수함을 예쁘게 담을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했어요. 연기하는 상황 뿐만 아니라 연기 안할 때까지도 씬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런거 들어가면 재밌을거 같지 않아?'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저도 도완씨도 서로 제안을 하면서 최선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 덕분에 '발 벗고 나선다'라는 속뜻을 모른 혜선 때문에 도재진까지 신발을 벗게 되는 장면이 탄생했다.
사진 : 장기용 인스타그램

사진 : 장기용 인스타그램


혜선은 신우여의 하나 뿐인 친구였다. 같은 구미호였고, 먼저 인간이 된 입장에서 신우여의 고민을 상담해줬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간 떨어지는 동거'를 더욱 즐겁게 보게 했다. 신우여 역을 맡은 장기용에 대해 강한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는데요. 그 전부터 장기용의 연기를 인상깊게 봐왔거든요"라며 "장기용의 전작에서 준 무게감이 있어서, 마냥 묵직하고 무거울 줄 알았는데 의외의 장꾸미(장난 꾸러기)가 있으세요. 그런 부분이 혜선과 우여의 티키타카에 찰떡이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고 밝혔다.



사진 : 강한나 인스타그램

사진 : 강한나 인스타그램

혜선은 신우여가 사랑하게 된 인간 이담을 대학에서 지켜본다. 이담 역의 혜리는 "허물없이 밝은 기운"으로 강한나에게 느껴졌다. 그는 "처음부터 동료 배우이기 이전에 친구같은 그런 친구였고요.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정말 열심히 장면 매 장면마다 임했어요. 혜리 씨는 촬영 분량이 정말 많은데도 지치지 않고 큰 에너지를 내줘서 연기를 해준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기본적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친구라서 대사 외적으로 얘기할 때마다 '아효, 귀여워'라고 감탄을 덧붙였습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 김도완 인스타그램

사진 : 김도완 인스타그램

이담을 마음에 담은 같은 과 선배도 있었다. 계선우는 이담을 짝사랑하며, 나쁜 남자의 길을 버리게 된다. 계선우 역으로 만난 배인혁에 대해 강한나는 "장면으로 붙은 건 없었는데, (배)인혁 씨가 자기 장면이 아니라도 현장에 왔었어요. 대기를 하다 놀러온 거기도 했지만요. (배)인혁 씨가 이 작품과 인물에 진심이었고, 참여도가 높았어요. 단톡방에서도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라고 밝혔다.
사진 : 박경혜 인스타그램

사진 : 박경혜 인스타그램


혜선과 대학에서 만난 친구 수경과의 케미도 남달랐다. 강한나는 "박경혜 씨가 연기한 수경을 보면서 저도 배꼽을 잡았거든요. 어떻게 저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배우로서 배우기도 햇고요. (박)경혜 씨가 연기한 수경과 재미있는 티키타카가 완성된 걸 보면서 저도 재미있고 좋았습니다"고 만족감을 더했다.

한편, 강한나는 현재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디제이를 하다보니 말을 하잖아요.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다보니까 제가 가지게된 말도 좀 더 다채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배우생활 하는데도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장수 DJ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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