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눈물이…'돈쭐내주고픈' 박수홍, 끝없는 미담
기사입력 : 2021.04.01 오후 4:51
사진 :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 캡처

사진 :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 캡처


이렇게 미담이 많은 방송인이 또 있을까.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반려묘 다홍이의 유튜브 계정에 "감사하다", "그날을 잊지 못한다"는 미담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내용도 다양하다. 알려지지 않았던 기부, 스치듯 만났던 당시, 일하면서 마주쳤던 모습 등 소소한 내용이지만 "읽다보니 1시간"이 흘러있고, "너무 따뜻해서 눈물나"는 이야기들이다. "대기업이 박수홍을 모델로 써서 돈쭐(돈으로 혼쭐)내줬으면"이라는 위트있는 응원까지 진심이 묻어나는 글들이다. 이는 앞서 전해진 박수홍 형의 횡령과 대조되며 읽는 사람에게까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가족과 관련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형과 형수의 명의로 소속사가 운영되어왔으며,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된 후, 큰 충격을 받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박수홍은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어, 충격은 컸다. 또한, 가족을 특별히 생각했던 박수홍의 마음이 전해지며 안타까움도 더해졌다. 대중은 그 마음으로 박수홍을 응원했다. 박수홍의 유튜브에 남모르게 했던 선행과 미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사진 : 박수홍 인스타그램

사진 : 박수홍 인스타그램

구**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박수홍이 몇년 전 경기도 동두천의 한 보육원으로 피자를 단체주문했던 미담을 꺼냈다. 이어 "아주 오랜기간 동안 후원하신걸로 알고 있어요. 마음 좋으신 박수홍님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그동안 베푸신 사랑 다 돌려 받으실거예요"라고 덧붙이며 박수홍의 행복을 기원했다.

박수홍이 후원하던 보육원에 있었다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저희 시설 후원해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고,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이은결 마술사님 마술도 보고, 윤정수 아저씨도 보고,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정말 저희 아껴주시는거 다 느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박수홍이 오랫동안 언론에 알리지 않고 홍보대사로 활동해준 멘토링 NGO 러빙핸즈의 활동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멘티 중 한 아이가 치아 기형이 있어 치료를 해야한다는 소식에 '키다리 아저씨'라며 몇년간 교정과 치료 비용을 후원해주셨지요. 지금 그 아이는 멋진 성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요"라고 그의 선행을 전하며, 후원 콘서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기부를 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박수홍 인스타그램

사진 : 박수홍 인스타그램

조**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웨딩 포토그래퍼라고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박수홍이 운영했던 웨딩 컨설팅 '라엘'에서 처음 그를 만났다. 라엘은 사정상 결혼식을 하지 못한 다문화 가정 20쌍 부부들이 합동 결혼식을 주관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박수홍은 결혼식 사회를 봤고, 기념촬영도 했다. 현장에서 20쌍의 부부와 박수홍의 기념촬영부터 하자고 제안했지만, 박수홍은 "신랑신부들이 불편하게 여러 번 왔다갔다 하게 하지 말고, 한팀씩 기다렸다 촬영하겠다"고 했다. 포토그래퍼는 "빨리한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시간이 넘는 촬영 속에서도 그 포즈와 그 웃음으로 한번도 변하지 않고 촬영 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분은 정말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전하며 따뜻한 미담을 전했다.

청****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청담동에서 발렛주차 일을 3년 동안 해오며 수많은 연예인을 봐왔다고 했다. 이어 "발렛하는저희에게도 깍듯하게인사해주시고 발렛비3천원을주시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항상웃는 얼굴로 돈 건네주시며 인사해주셨다"며 "발렛일을하면서 경우없고 갑질하는 연예인을 너무 많이 봐왔지만 박수홍 님은 항상 겸손하게 웃어주며 인사해주시던 얼굴이 눈에 너무 선하네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AN******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과거 경호원 생활을 할 때 만난 박수홍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볼 거 못 볼거 다보며 기억하기 싫은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건 박수홍님의 늘 한결같던 인사입니다"라고 박수홍을 응원했다.
사진 : 박수홍 인스타그램

사진 : 박수홍 인스타그램

그***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레스토랑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났던 박수홍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박수홍을 알아보지 못했고, 음식까지 잘못 서빙했다. 이후 레스토랑 매니저와 뒤늦게 사과했을 때 박수홍은 "그랬어요? 그게 더 맛있었는데요? 잘못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하며 계산 후 나갈 때에도 매니저에게 한 번 더 질책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지금에서야 댓글로라도 따뜻한 마음에 감사인사와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며 박수홍을 응원했다.

정**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과거 MBC 보안팀에서 근무했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사람들이 누가 제일 매너가 좋았냐 물을 때면 전 항상 제일 먼저 박수홍님이라고 말합니다.우리 보안근무자를 보고 언제나 허리를 굽히며 환한 미소로 인사해주시던 박수홍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so**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2017년 'SNL'에 방청객으로 갔던 기억을 꺼냈다. 당시 박수홍, 박수홍의 매니저, 친구와 넷이 엘레베이터를 타게 됐고, 박수홍은 먼저 인사를 하며 셀카를 찍어주었다. 네티즌은 "이런 친절을 베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저는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 캡처

사진 :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 캡처

개***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과거 박수홍이 MC였던 '클릭! 꾸러기 천국'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기억을 꺼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방송에 나와 낯설어하는 저를 위해, 매번 대기실에서 저랑 놀아주시고 너무너무 예뻐해주셨던 기억이 나서 정말 감사한 기억이 있어요. 방송이 끝나고나서도 한참 뒤 학교에서 워터파크를 갔는데 박수홍씨가 마침 촬영 중이었어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수홍 아저씨! 소리를 질렀는데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고 불러주셔서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응원했다.

알려지지 않았던 기부 등의 미담도 있지만, 아르바이트, 경호팀, 방청객, 지나가던 행인 등 특별한 사연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박수홍과 마주쳤던 시간들이 회자되며 그의 인품이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그 글은 대중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의 환한 미소와 연결되며 온기를 더한다. 박수홍의 미담을 읽다보면 1시간이 훌쩍 가버리는 이유는 아닐까. 반려묘 다홍이와 행복한 시간을 공개하고 있는 다홍이 아빠 박수홍을 응원하면서 말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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