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이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2일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강철규·김가영, 연출 백수찬) 측은 천재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 윤태이와 얼굴이 닮은 또 다른 인물 박선영까지 1인 2역 연기에 나서는 김희선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극 중 김희선은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 윤태이, 박선영을 연기하기 위해 20대에서 40대까지 나이대를 넘나들게 된다.
'앨리스' 김희선 출연 소감 / 사진: SBS 제공
김희선이 '앨리스'에 끌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김희선은 "'앨리스'에서 20대 대학생부터 40대의 엄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를 소화하게 됐다. 지금까지 이렇게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하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같은 모습을 하고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태이와 선영, 두 사람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김희선은 "연기자에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시청자 분들에게 한층 새로운 김희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얼굴이 같은 윤태이와 박선영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김희선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김희선은 "선영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엄마다. 자신을 포기하고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영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반면 태이는 괴짜 천재 물리학자다. 호기심이 많은데 또 마음은 여리다. 두 인물은 서로 다른 듯 같은 점이 있는데 이건 '앨리스'를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인물이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 알아내는 것도 '앨리스'의 또 하나의 시청포인트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재치있는 말을 덧붙여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김희선은 "같은 얼굴로 서로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할 때 혹시나 두 캐릭터가 비슷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라며 "선영인데 태이가 떠오르거나, 태이인데 선영처럼 보이면 어쩌나 하는 부분이 있어 두 캐릭터의 대사 톤이나 표정을 나누려고 신경을 썼다. 방송을 통해 두 사람 각각의 매력을 보시면 좋겠다"라고 두 인물을 그리기 위해 자신이 했던 노력을 설명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오는 28일(금)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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