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숭아학당'에서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엄마 생각에 눈물을 보이는 이찬원 / 사진: 사진: TV CHOSUN 방송 캡처
"코로나 잠잠해 지면, 내가 내려갈…게…"
이찬원이 말 끝을 흐렸다. 엄마와 함께 진행된 '뽕숭아학당'의 첫 수업에서 이찬원은 눈물을 펑펑 흘려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 오지 못한 엄마를 생각하다, 그리움에 가슴이 미어진 것이다. 제작진은 엄마 없이 홀로 임하는 이찬원을 위해 영상통화를 마련했다. 이찬원은 영상통화에 엄마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눈물이 터졌다. "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말이 자리에 맴돌았다. 그 그리움을 더해 '봉선화 연정'을 불렀고 이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3일 TV CHOSUN '뽕숭아학당'이 첫 방송됐다. 이는 '미스터트롯'이 탄생시킨 트롯맨 F4,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최고의 국민 트롯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배움을 이어나가는 본격 성장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뽕숭아학당' 순항 시작 / 사진: 사진: TV CHOSUN 방송 캡처
첫 수업은 엄마와 함께 진행됐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는 엄마와 팀을 이룬 채 뽕삘 가득한 게임에 나섰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찬원의 엄마를 대신해 개그우먼 홍현희가 '일일맘'으로 등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 덕분일까. 이찬원의 눈물과 달리 '뽕숭아학당'의 시청률만큼은 방긋 웃었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에 첫 방송된 '뽕숭아학당'은 기준 전국 시청률 13.2%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5%까지 치솟으며 수요일 예능 전 채널 1위를 수성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는 5.8%-7.5%를 기록했다.
이로써 '뽕숭아학당'과 '트롯신이 떳다'의 첫 대결은 '뽕숭아학당'의 승리로 보인다. 두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뽕숭아학당'은 방영 전부터 두 차례 '트롯신이 떳다'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같은 트롯 장르인데다가,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 붐의 출연이 일부 겹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량이 겹치지 않고, 프로그램 콘셉트도 완전히 다르다고 TV CHOSUN은 '뽕숭아학당'의 기존 편성을 굳혔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두 프로그램의 판도가 어떻게 될지,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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