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박해준, 캐릭터 소개 / 사진: JTBC 제공
연기 고수들이 깊고 내밀하게 풀어낼 '부부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20일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측이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두고 문제적 부부들의 스틸과 캐릭터 소개를 공개했다.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좇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로 등장한다. 이들 부부는 고산의 타운하우스를 무대로 서로 이웃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 다정다감한 고예림(박선영)과 사리 분별이 바른 회계사 남편 손제혁(김영민), 대대로 이어져 온 고산 지역의 유지이자 최고 권력자 여병규(이경영)와 타고난 친화력을 가진 엄효정(김선경)은 누가 보기에도 완벽한 부부이자, 이웃이다. 하지만 이들의 세계에 작은 균열이 일기 시작하면서 예측 불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앞에 진실을 좇으려는 지선우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이태오가 산산이 조각난 행복의 파편을 들고 서로의 목을 겨누며 사랑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뜨거운 분노와 차가운 이성을 오가며 감정의 극단을 치달을 두 사람.
김희애는 "지선우는 견고해 보였던 행복에 균열을 느끼면서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유연하고 강단 있는 모습과 한없이 휘청대는 나약함을 동시에 가진 지선우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준도 "감정을 쉽게 컨트롤 하지 못하는 이태오가 현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혼란 속에 선택을 해나간다. 그의 선택을 지켜보시면 폭넓은 감정들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예림과 손제혁은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비밀을 알고도 눈 감는 부부다. 조신한 아내 고예림을 사랑하지만 늘 새롭고 짜릿한 자극을 좇는 위험한 남자 손제혁은 멈출 수 없다. 박선영은 "부부라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게 하는 부부다. 둘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기에 그 결말이 더 궁금하다"고 밝혔다. "나란히 앉아서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부부"라는 김영민의 설명은 호기심을 더욱 증폭한다. "부부의 세계에 왜곡된 시각을 가진 손제혁이 관계를 비틀리게 쌓아간다. 지금까지 고예림의 인내로 유지되는 부부"라고 덧붙였다.
고산의 유지로 강력한 힘과 부를 갖춘 여병규, 엄효정 부부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경영은 "부유한 현실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누리며 특이한 바 없는 부부의 세계를 살고 있다. 다정다감한 가족 위주의 삶을 추구하는 여병규는 친구 같기도, 딸 같기도 한 아내를 다정하게 대한다"고 말했고, 김선경도 "서로를 위하는 부부다. 여병규는 깊은 사랑으로 아내를 대하며, 기대게 해주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이상적인 부부의 세계는 예측하지 못한 비밀을 맞닥뜨리게 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 이야기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이 뒤흔든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서로의 인생을 공유하는 관계가 바로 부부다. 서로 다른 비밀을 가진 이들 부부의 세계를 내밀하게 들여다보며 깊이 공감하고 몰입하게 될 것"이라며 "사랑의 진짜 얼굴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27일(금)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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