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김명수 봄비 터치 / 사진: KBS 제공
'어서와' 김명수가 창문을 두드리는 봄비에 손가락을 적시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13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 측은 한밤중 창문에 걸터앉은 채 후두둑 떨어지는 비를 응시하며 손을 뻗고 있는 김명수의 모습을 공개했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로, 김명수는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되는지 모르지만 때때로 '인간 남자'로 변신하는 '새하얀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홍조는 한낮의 꿈처럼 흐릿한 기억이지만 한때 사람이었던 순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묘한 고양이로, 주인에게 버려질 위기에 처한 순간 김솔아(신예은)를 만나 특별한 한집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컷은 극중 홍조가 누군가의 집 창문을 조심스레 열고 손을 내밀어 봄비를 매만지는 장면. 홍조는 손을 오므리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면서 정성스럽게 비에 손을 적시더니 문득 동작을 멈춘 채로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긴다. 과연 홍조가 누구의 집에서 어떤 연유로 창을 열게 된 것일지, 빗방울에 손가락을 적시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김명수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단조로운 장면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성을 뿜어내 현장을 놀라게 했다. 김명수는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애잔하게, 대본 한 줄 한 줄에 어린 감각들을 다채롭게 표현했고 결국 감수성이 가득 담긴 '봄비 샷'을 완성시켰다.
'어서와' 제작진 측은 "김명수의 감수성이 모든 것을 다했던 장면이다. 배우 김명수가 품고 있는 깊은 연기 스펙트럼이 발현됐다고 느껴지는 씬이었다. 대한민국 드라마를 통틀어 이토록 예측 불가한 캐릭터는 없을 것이다. 김명수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오는 25일(수) 밤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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