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서강준 첫방 리뷰 /사진: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방송 캡처
'날찾아' 서강준의 따뜻한 감성이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이하 '날찾아')에서 '굿나잇 책방' 주인이자 온화한 남자 '임은섭'으로 변신한 서강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굿나잇 책방에서 꾸밈없이 수수한 옷차림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첫 등장한 훈남 책방 지기 '임은섭'의 모습은 드라마 시작부터 화면을 따스한 온기로 가득 채웠다. 혼자 있을 때는 물론, 가족들과 있을 때, 동생 휘(김환희)가 장난칠 때도 은섭은 언제나 차분하고 평화로웠다.
하지만 해원(박민영)이 북현리로 내려온 뒤 은섭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졌다. 해원을 보기 위해 집 앞을 기웃거리는가 하면, 해원의 말 한마디에 당황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특히,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냐고 묻는 장우(이재욱)의 성화에 "목해원이었는데"라고 덤덤한 척 대답하는 은섭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장면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은섭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해원을 바라보는 은섭의 시선 위로 흘러나온 "겨울이 와서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이라는 내레이션은 은섭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열쇠고리에 적힌 '굿나잇 아이린'의 아이린이 누구냐고 묻는 해원에게 ‘휘’라고 거짓말을 한 은섭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이어 나오는 "저는 망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소한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첫 방송된 '날찾아'에서 서강준은 차분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담백하게 표현하며 은섭으로 완벽히 스며들었다. 서강준은 말 보다 깊이 있는 눈빛으로 해원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재치 있으면서도 솔직한 내레이션을 통해 은섭의 속마음을 밝히는 서강준의 감성 보이스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안방극장에 포근한 분위기를 전했다.
서강준은 '날찾아'를 통해 전작 '왓쳐'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층 더 넓고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왓쳐' 속 화려한 액션과 몰입도를 높이는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강준이 '날찾아'에서 그려낸 따뜻한 감성은 서강준의 극과 극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 변신을 보여준 서강준이 앞으로 '날찾아'에서 임은섭의 서사를 어떻게 완성시켜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성숙해진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서강준이 출연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오늘(2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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